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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참모·조언자 그룹, '유리한 지지율 조사'만 보고"

연합뉴스 송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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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참모·조언자 그룹, '유리한 지지율 조사'만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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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모진 및 조언가 그룹이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만 보고하는 경향이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얼리티 TV쇼 진행자 시절, 시청률을 꼼꼼히 챙겼던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입성 후에는 지지율 여론조사에 집착한다고 한다.

그는 자신에게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에는 '가짜뉴스'라며 목소리를 높여왔다.

지난 14일 아시아순방에서 돌아온 직후에도 트위터에 지지율이 30%대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들어 '가짜뉴스'라고 매도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백악관의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이 좋아질 만한 여론조사 결과만 보여주곤 한다는 후문이다. 주로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찍은 유권자나 '잠재적 지지층'을 주 대상으로 한 조사들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지지율 조사를 주기적으로 하면서 챙기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나,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여론조사를 전통적 지지층을 붙잡아두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게 특징이라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이 때문에 자체 여론조사에서 전통적 지지층 내에서조차 지지율이 빠지면 백악관의 근심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가 '실제 여론'을 호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고민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언그룹 멤버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 여론조사에 매우 신경을 쓰며 챙기는데 대해 폴리티코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도 선거 캠페인 모드인 것 같다.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꼭 해야 할 일이라는 대통령의 판단에 따른 것이지만, 좀 놀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서 백악관에서 아시아순방 성과 발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JIM LO SCALZO

백악관서 백악관에서 아시아순방 성과 발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JIM LO SCALZO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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