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키나와(일본), 손찬익 기자] 김선빈(KIA)은 올 시즌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타율 3할7푼(476타수 176안타)을 찍으며 생애 첫 수위 타자에 등극했다. 5차례 대포를 쏘아 올렸고 64타점과 84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4할2푼에 득점권 타율이 3할8푼2리에 이르렀다. 그야말로 KBO리그 최강의 9번 타자였다.
뿐만 아니라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면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오른쪽 발목의 뼛조각과 인대 손상이라는 고질병을 안고도 137경기를 뛰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3할5푼7리(14타수 5안타) 1타점 3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우승의 일등공신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흥식 KIA 타격 코치는 김선빈의 수위 타자 등극 비결에 대해 "예년보다 탄탄해진 하체 근력이 성공 요인"이라며 "하체 근력이 좋아지면서 배트 스피드와 타구의 회전력 모두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바깥쪽에 비해 몸쪽 대처 능력이 부족했는데 올 시즌 그 부분을 보완하면서 타구의 방향이 다양해졌다"고 덧붙였다.
유격수는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이다. 더욱이 9번 타자로서 타격 1위에 등극했다는 건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박흥식 코치 또한 "유격수 타격왕이라는 게 참 대단하다. 발목 상태만 좋았다면 테이블세터로도 손색이 없었다. 김기태 감독님의 배려 속에 9번 타자로 뛰면서 선수 본인도 타석에서 더욱 집중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선빈은 지난 7일 서울 이경태 정형외과에서 오른쪽 발목 뼛조각 제거술 및 외측인대 봉합술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김선빈은 앞으로 3~4개월 동안 재활치료 및 재활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흥식 코치는 "김선빈이 발목 수술 이후 뒤늦게 1군에 합류할 예정"이라며 "하체 근력 강화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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