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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APBC] '결승행' 한국, TQB를 높일 수 있었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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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도쿄 이혜진 기자] ‘팀 퀄리티 밸런스(TQB)’에 두 번 울진 않았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이 사실상 결승진출을 확정했다. 대표팀은 17일 대만과의 예선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전날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10회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7-8로 패했던 대표팀은 이로써 대회전적 1승1패를 기록, 18일 일본과 대만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2위를 확보하게 됐다. 한국, 일본, 대만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예선 1, 2위를 차지한 팀이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리한 것은 일본. 1승의 여유를 안고 대만전을 치른다. 만약 일본이 대만을 꺾으면 점수에 상관없이 대회전적 2승으로 결승행에 오르게 된다. 이 경우 대만은 2패로 탈락한다. 다만 대만이 일본을 이기면 계산이 다소 복잡해진다. 세 팀이 1승1패로 동률이 된다. APBC 조직위원회는 ‘세 팀의 승패가 같은 경우 해당 팀끼리 대결에서 승리한 팀이 상위가 된다’고 명시했지만, 서로가 맞물리는 상황이라 의미가 없다.

결국 TQB를 따져야 한다. TQB는 ‘(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로 산출되는 값이다. 축구로 따지면 일종의 득실차라고 보면 된다.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하다. 한국은 지난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TQB 때문에 눈물을 훔쳐야 했다. 당시 한국은 네덜란드, 대만과 함께 2승1패를 기록하고도 탈락했다. 한국은 두 나라를 상대로 17이닝 동안 3득점, 7실점을 했고, TQB는 -0.235였다. 네덜란드와 대만의 TQB는 각각 0, 0.235였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TQB는 0.016(18이닝 8득점,18⅔이닝 8실점)이다. 대만전에선 9회말 공격을 하지 않았고, 일본전에선 끝내기 안타를 맞는 바람에 ⅓이닝을 줄였다. 이것이 주효했다. 현재 일본의 TQB는 0.128이고, 대만은 -0.125다. 만약 대만이 일본은 9회초까지만 치르고 1-0 승리를 거둔다면 결승전에 오를 수 있다. 많은 변수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일본과 대만 가운데 한 팀의 TQB는 무조건 마이너스(-)가 된다는 점이다. 한국이 밀려날 일은 없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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