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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젊은 이닝이터', NC의 '용병 불패'는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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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한용섭 기자] NC 다이노스가 정상 도전을 향해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한다. 새 외국인 투수의 조건은 명확하다. '젊은 이닝이터'다. NC는 외국인 선수 선발에 남다른 비법으로 실패 사례가 별로 없다. 2018시즌 외인 투수에서도 성공 사례를 이어갈 지 벌써부터 흥미롭다.

NC는 16일 올 시즌을 뛴 해커(34), 맨쉽(32)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 외국인 투수로 로건 베럿(27)을 총액 80만 달러에 영입했다. 남은 1명도 '젊은 선발' 자원과 협상 중이다.

NC에서 5년을 뛴 해커까지 방출한 것은 약간 의외다. 해커는 다른 팀에서 충분히 데려갈 만한 자원이다. 해커는 2013년 NC의 1군 진입 첫 해부터 올해까지 5년을 함께 했다. 5년간 137경기에서 856이닝을 던지며 56승34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2015년 19승, 2016년 13승, 2017년 12승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그러나 김경문 NC 감독과 구단은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정상 도전을 위해서는 더 강한 이닝이터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김경문 감독은 "해커가 우리 팀에 도움도 많이 줬고, 잘 던져줬다. 고마운 부분이다. 하지만 이제 NC가 4강으로 만족해서는 안 되기에,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해야 한다. (해커를 떠나보내)조금 아쉽지만, 강한 피처가 필요해서 결정 내렸다"고 설명했다.

해커는 지난해 팔꿈치 통증으로 2달을 쉬면서 140⅔이닝(23경기), 올해도 발목 부상으로 160⅓이닝(26경기)에 그쳤다. 2015시즌에는 31경기 204이닝의 이닝이터였지만, 최근 2년간 부상으로 정규시즌 공백이 마이너스였다. 해커는 내년 우리 나이로 36세, 부상 빈도가 잦아지고 있어 위험을 감수하지 않기로 했다.

OSEN

NC는 올해 맨쉽까지 팔꿈치 부상으로 21경기 112⅔이닝에 그쳤다. NC는 불펜진이 587.2이닝으로 10개 구단 중 최다 이닝. 최소인 LG 불펜(455이닝)보다 130이닝이나 많았다. NC 선발진은 697이닝에 그쳤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정규시즌 우승이 지름길이다. 2000년 이후 정규시즌 우승팀은 18회 중 2번만 빼고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레이스를 치르면서 선발이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NC는 베렛과 짝을 이룰 새 외국인 투수 1명을 알아보고 있다. 김 감독은 "우리 구단이 용병은 잘 뽑으니깐, 더 좋은 투수를 뽑아 줄거라 생각한다. 어떤 유형의 투수가 필요하다고만 얘기했고, 영입은 구단의 몫이다"며 "1선발이라고 뽑아와도 적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베렛이 2선발 감이지 않을까 싶다"며 더 뛰어난 새 외국인 투수를 기대했다.

베렛은 키 188cm, 체중 86kg의 우완투수. 2011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뉴욕 메츠의 지명을 받았고, 2015년 텍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뉴욕 메츠와 볼티모어에서 뛰고 올 시즌을 끝으로 FA 신분이 됐다.

쓰리쿼터형 투수로 최고 구속 150km의 빠른 공을 지녔다. 메이저리그 통산 57경기(선발 16경기)에서 6승 10패 평균자책점 4.62, 마이너리그 129경기(선발 84경기)에 나와 37승 22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2015년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된 이후로는 선발 투수로 많이 던졌다. 그 해 마이너리그에서 18경기 중 11경기를 선발로 뛰었다. 2016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35경기 중 12경기를 선발로 등판했다. 올해 볼티모어에서는 선발보다 불펜으로 주로 던졌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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