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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Oh!커피 한 잔①] 지현우 "'사온' 양세종 보면 '달나도' 생각나...공감 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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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유지혜 기자] 배우 지현우가 '올드미스 다이어리'부터 '달콤한 나의 도시'까지 자신의 대표작들을 돌아봤다.

지현우는 최근 진행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의 종영 인터뷰에서 최근 유난히 멜로 작품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우연의 일치였다. 작품을 찾던 시기에 '송곳' '원티드'와 같은 작품이 들어왔던 것 뿐"이라고 말햇다.

그는 "예전에 멜로를 많이 해서 일부러 그런 선택을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아니다"라며 "생각해보면 전엔 무조건 다 로코였고, 한 작품에 꼭 두 여성과 삼각관계를 이루는 캐릭터였는데, 30대가 되면서 갑자기 범인 잡으러 뛰어다니고, 마트 직원들과 함께 하는 드라마를 하게 됐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지현우는 "남자들만 나오는 드라마, 범인 잡는 드라마 같은 걸 연달아서 많이 했는데, 그러다 보니 멜로에 대한 그리움도 생기는 것 같다. 이번 '도둑놈 도둑님'에서는 그래도 로맨스가 있었지만 그래도 무거운 메시지가 있는 작품이었다. 다음엔 좀 더 말랄말랑하고, 보는 사람이 편하게 볼 수 있는 그런 드라마를 한 편 해보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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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우의 대표작으로는 많은 시청자들이 드라마 '올드미스 다이어리'나 '달콤한 나의 도시'를 떠올린다. 그는 "정말 많은 분들이 지현우 하면 특히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많이 떠올려준다. 제 생각에도 가장 대중적인 재미도 있고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드라마였다. 어머니들, 할머니들, 올드미스들의 이야기들이 다 있지 않았나"고 말하며 '올드미스 다이어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한 계기인 '올드미스 다이어리'에 대해 지현우는 "배우로서의 지현우의 시작이기도 했다. 처음으로 관심과 사랑을 받은 작품이었다. 그 때 받은 사랑으로 지금까지 연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다시 보면 이젠 못 보겠더라. '어떻게 연기를 저딴 식으로 했지' 이런 생각 밖에 안 든다. 대사처리 하는 걸 보면 '으악'하면서 머리를 싸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연하남 지현우 캐릭터에 대해 "싸가지없고, 말도 많이 없고, 감정신도 특히 없는 짝사랑 캐릭터여서 그나마 접근하기 수월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여자들이 좋아하는 요소를 모두 모아서 만든 캐릭터였다. 그 땐 그 캐릭터가 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지 잘 몰랐는데 나중에서야 알겠더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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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우는 "'올드미스 다이어리'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건, 연기적으로는 어려울 게 없으면서도 여성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였기 때문이었다. 그런 캐릭터를 만들어주는 작품을 만나기가 사실 쉽지 않다. 나이가 들면서 더더욱 그런 것 같다"며 "전문직이나 재벌집 아들과 같은 캐릭터들이 드라마에 많이 나오는데 그게 아니면서도 여심을 훔칠 수 있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을 만나기는 참 힘든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때 '국민 영하남'이었던 지현우는 "SBS 드라마 '사랑의 온도' 속 양세종을 보면 '달콤한 나의 도시' 속 내가 맡았던 윤태오가 생각이 많이 나서 그 친구에게 몰입이 잘 되더라"며 "'저 친구 저럴 수 있어' '저 마음 알아' 이런 공감을 하며 보고 있다"고 말해 듣는 이를 폭소케 했다.

최근 사회적 메시지가 무거운 드라마들을 연달아 했던 지현우는 멜로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진한 멜로이면서도 좀 밝은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 이제는 단순히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사랑만으로 16회를 끌고 가는 건 쉽지 않은 것 같다. '응답하라' 시리즈나 '올드미스 다이어리'와 같은 작품이 사랑 받았던 이유는 다양한 사람들의 에피소드, 그 사이에 사랑이 플러스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작품을 하고 싶고, 앞으로는 그런 작품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현우는 '도둑놈 도둑님'에서 변호사이자 의로운 도둑 J인 장돌목 역을 맡아 활약을 펼쳤다. 지난 5일 종영한 '도둑놈 도둑님'은 대한민국을 조종하는 기득권 세력에 치명타를 입히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다룬 드라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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