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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거취 불안' 코리안 메이저리거들…귀국행 비행기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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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왼쪽부터 김현수, 오승환, 박병호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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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방정훈 기자 =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경기력 부진으로 다시 귀국행 비행기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김현수(29·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의 거취는 여전히 안갯속인 반면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최근 미국 현지에서 후한 평가를 받으며 미국 잔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우선 최대 2년 계약이 만료된 김현수는 이적 또는 국내 유턴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거취를 고심하고 있다. 2016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700만달러에 FA계약을 맺은 김현수(29)는 첫 해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6홈런, 22타점, 36득점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듬해엔 56경기에 나와 타율 0.232, 1홈런, 10타점에 그쳤다. 결국 지난 7월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 됐지만 백업자원으로 밀려나며 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 1홈런 14타점, 20득점을 기록,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현수는 지난 10월 귀국 당시 “미국에 남고 싶지만 뜻대로 안 될 수도 있다”며 국내 유턴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재 FA 신분인 김현수는 국내 10개 구단 어디든 갈 수 있다. 친정 두산 베어스엔 이미 정상급 외야수로 민명헌이 있어 복귀 여부는 미지수다. 일본 구단과의 가능성도 열려있지만 일본이 선호하는 장타력이 부족해 가능성은 낮다.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 매체 스포츠토크필리는 3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자유계약선수(FA)들의 거취를 검토하며 “김현수는 한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병호 또한 미네소타와의 계약 기간이 2년 남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콜업되지 못해 최근 국내 복귀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팀인 로체스터에서 11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3, 홈런 14개 60타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네소타 트윈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퍼킷스폰드는 5일 박병호의 부진을 언급하며 “그의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국내로 돌아오기도 쉽진 않다. 계약 기간도 남은 데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미국에 건너간 탓에 원소속팀 넥센 히어로즈로 가야 하는데 잔여 연봉·이적료 등 구단 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넥센 측은 구단 사정상 박병호의 잔여 연봉(2년 70억원)을 보전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오승환에 대해선 미국 잔류 가능성이 좀 더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2년 동안 7승9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첫 시즌엔 6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지만 이번 시즌엔 1승6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올렸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팬래그 스포츠’는 10일 오승환에 대해 “올해 끝판 대장(Final Boss)의 구위가 떨어졌다”고 평가하면서도 그의 몸값을 1년 400만달러(약 45억원)로 전망했다. 미국 야후스포츠 또한 15일 FA 자격을 얻은 불펜 투수들 65명의 순위를 매기며 오승환을 19위에 올렸다. 이 매체는 “오승환이 데뷔 시즌에 빛날 수 있었던 커맨드(로케이션)능력은 올시즌 들어 사라졌다”면서도 “그러나 스터프는 여전하다. 평균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오승환에게 1년 정도는 더 모험을 걸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는 물론 불펜 보강에 혈안이 된 세인트루이스의 행보는 오승환의 입지를 좁아지게 하고 있어 소속팀 재계약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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