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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1루와 3루는 누구? 선동열 감독의 마지막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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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국대표팀의 선동열 감독(오른쪽)과 이종범 코치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공식 훈련에서 그라운드에 나왔다가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한국 야구국가대표팀은 16일 도쿄돔에서 일본과 예선 1경기를 17일 대만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른 뒤 결승에 진출할 경우 19일 우승을 위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2017. 11. 15. 도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도쿄=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 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선발 라인업에서 두 자리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당초 1루수로 내정했던 구자욱을 외야수로 기용하기로 확정한 가운데 1루수와 3루수를 결정하는 게 선 감독의 마지막 과제다.

선 감독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첫 팀 훈련을 치르며 “처음에는 자욱이를 1루수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일본 선발투수인 야부타를 공략하기 위해선 결국 좌타자들이 많아야 한다고 봤다. 그래서 자욱이를 외야로 돌리고 1루에는 (최)원준이를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이건 지금 시점에서 결정이다.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좌타자가 중요한 만큼 (하)주석이, (류)지혁이까지 골고루 머릿속에 넣어뒀다. 우타자인 정현을 비롯해 세 명이 3루수 후보다. 물론 주석이는 1루수로 갈수도 있다”며 “그래도 다행히 주석이의 회복속도가 빠르다. 몸상태는 거의 이상이 없다. 다쳤던 발목도 나았다. 실전이 적었던 게 걱정이긴 하지만 일단 3루를 맡겨도 되는 컨디션이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이처럼 좌타자들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좌투수 상대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선 감독은 “당연히 일본은 두 번째 투수로 좌완을 올릴 것이다. 그러나 두렵지 않다. 우리 좌타자들이 좌투수 공도 잘 친다. 정규시즌 때도 많이 보시지 않았나. 좌타자가 좌투수 공을 치지 못한다는 보장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 감독은 한일전에서 일본이 선발투수 야부타 카즈키에 이어 좌완 이마나가 쇼타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야부타에 이어 이마나가도 150km를 상회하는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결국 선 감독의 1루수와 3루수에 대한 최종결정 기준은 타격 컨디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원준, 하주석, 류지혁 중 가장 타격감이 좋은 야수 2명이 1루와 3루를 맡을 확률이 높다. 한편 키스톤은 박민우(2루수)와 김하성(유격수)으로 일찍이 결정됐다. 구자욱이 우익수를 맡을 전망인 가운데 외야를 전원 좌타자로 구성할 경우 나경민과 안익훈이 한일전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포수와 유격수를 제외한 전원을 좌타자로 구성할 수 있는 대표팀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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