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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젊은 韓야구, 숙적 日상대 승전보 울릴까...장현식 선발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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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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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과의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하다못해 가위바위보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 한·일전은 그렇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16일 오후 7시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일본과 한판 대결을 벌인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개막전이다.

이번 대회는 한국과 일본, 대만 프로야구의 24세 이하 선수들 또는 프로 3년 차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물론 그런 제한 없이 와일드카드 3명씩 보유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각 나라 프로야구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들이 참가한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반면 일본은 한국전을 앞두고 비장한 모습이다.

일본 TV에선 2016년 ‘프리미어 12’ 준결승전 한국과의 경기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당시 일본 야구는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를 내세우고도 한국에 역전패를 당하자 큰 충격에 빠졌다.

물론 각종 대회에서 일본이 한국을 이긴 경기도 많았다. 하지만 프리미어 12의 패배는 일본야구에 뼈아픈 상처로 남아 있다. 한국과 일본 야구가 맞대결을 벌이는 것은 프리미어 12 이후 2년 만이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 3명을 모두 채웠다. 원래 와일드카드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대만을 위해 만든 제도였다. 하지만 오히려 일본이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만큼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도 “일본의 분위기가 다르다. 일본은 프리미어 12 대회 준결승에서 진 것을 크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한일전에 대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밝혔다.

한국의 젊은 선수들도 그냥 당할 생각은 없다. 신세대 선수들답게 긴장한 기색보다는 대회의 중압감을 즐기는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승리에 대한 의지는 놓지 않고 있다.

한국은 일본전 선발로 우완 정통파 장현식(NC)을 내세운다. 선동열 감독은 장현식과 사이드암 임기영(KIA)을 두고 고민했지만 구위와 컨디션이 가장 좋은 장현식을 낙점했다.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가 일품인 장현식은 올해 정규시즌 31경기에 나와 9승 9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쳐 강한 인상을 심었다.

지난 10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는 4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선동열 감독은 “정규시즌부터 큰 경기에서 자기 볼을 던져왔고 경험이 많은 투수”라며 “자신이 가진 것을 충분히 해준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슬라이드 스텝이 가장 빨라 일본의 기동력을 견제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일본은 좌완투수 야부타 가즈키(25·히로시마)가 선발로 나선다. 프로 3년 차인 야부타는 올해 15승 3패 3홀드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하며 다승 2위에 올랐다. 완봉승도 2경기나 된다.

지난 12일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선 2이닝 2실점으로 살짝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이나바 감독의 신뢰가 강하다.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감독은 “야부타는 강한 공을 던지고 직구가 좋다”며 “한국 타자들이 직구에 강하다고 하는데 자기 공을 던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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