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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어게인TV] '한명회' 대한민국 영구들이여…이제 꽃길만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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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한명회 캡처


[헤럴드POP=박서현기자]대한민국에서 영구라는 이름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겪었던 고충을 영구들이 낱낱이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내 이름을 불러줘-한名회'에서는 여섯 번째 이름인 '바보 이미지의 대명사' 8인의 영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8인 영구 중 한 명으로 출연한 신봉선은 과거 애칭이 신민아였다고 깜짝 고백했다. 신봉선은 "초등학교 입학전 아버지가 부르셔서 너 이름은 봉선이다" 라고 말하셨다며 "몇일 떼쓰면 다시 신민아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슬펐던 때를 회상하여 웃음을 자아냈다.

개그맨 김영구는 "이름 때문에 학창시절 왕따를 당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친구들의 놀림으로 힘들었다는 그는 웃음을 받을 바에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결심. 개그맨에 꿈을 키우게 된 계기를 알렸다.

이어 SBS 공채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영구는 "개그 프로그램과 무대가 사라지면서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 이름 때문에 받았던 상처를 일로써 치료했었는데 일할 기회가 줄어드니까 갈수록 소심해져간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업자 노영구는 "학창시절 영구의 인기로 친구들의 놀림이 계속 이어졌다"며 "바보라는 이미지 때문에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노영구는 색달랐던 만남을 소개했다. 과거 영구 심형래를 만난 적이 있었다는 것. 노영구는 심형래에 "아저씨 때문에 놀림 받는다"고 하자, 심형래는 "그래도 내 덕에 유명해지지 않았냐"고 대답하셨다"고 전했다. 이름 때문에 어딜 가던 주목받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한 그는 "지금은 내 이름이 좋아졌다"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대법원의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에는 영구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2017년 기준 총 11,485명으로 남자는 10779명, 여자는 706명이라고 한다.

11,485명의 영구들이 이름에 대한 상처를 딛고 꽃길만 걸을 수 있길 바라본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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