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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또 부상 때문에… 나달, 무릎 통증으로 ATP 파이널 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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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나달이 1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 대회 이틀째 조별리그 1차전 다비드 고핀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경기장을 떠나기 전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경기 직후 나달은 부상을 이유로 대회 기권을 선언했다. 런던=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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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31ㆍ스페인)이 부상으로 ATP 파이널 대회 기권을 선언하며 2017 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나달은 14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총상금 800만 달러ㆍ한화 약 89억4,000만원) 대회 이틀째 조별리그 1차전 다비드 고핀(27ㆍ8위ㆍ벨기에)과 경기에서 1-2(6-7<5-7> 7-6<7-4> 4-6)로 패했다.

경기를 마친 나달은 "경기를 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더 이상 경기를 하지 않을 것이고 시즌은 끝났다"고 밝혔다. 이어 “(통증 탓에) 충분한 힘을 실어 경기를 할 수 없었다”며 고핀에게 큰 점수 차로 뒤지지 않은 것을 “기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ATP 파이널은 매년 연말 상위 8명의 톱랭커들만이 참가해 펼치는 테니스 ‘왕중왕전’이다. 2개 조로 나뉜 선수들은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의 1, 2위 선수들이 4강에 올라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나달은 이날 고핀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무릎 통증에 시달려온 나달은 남은 경기를 포기하는 쪽을 택했다. 그는 이달 초 파리 마스터스에서도 무릎 통증을 이유로 8강에서 기권한 바 있다.

나달은 "다행인 것은 부상이 낯선 일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다음 시즌을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2018 시즌을 기약했다.

2014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지난해까지 메이저 대회 결승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던 나달은 올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 우승, 호주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진을 떨쳐냈다. 그간의 활약으로 연말까지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게 됐지만, 유독 인연이 없던 ATP 파이널 우승 타이틀과는 또 한 번 멀어지게 되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나달이 빠진 자리에는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26ㆍ10위ㆍ스페인)가 대신 들어가게 되며, ATP는 이 대회를 끝으로 2017 시즌 투어 대회 일정을 마무리한다.

오희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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