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ㆍ알레르기ㆍ치매 치료용 ‘면역증강제’ 국산화 박차

- KIST, 유바이오로직스에 면역증강제 생산기술 이전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유바이오로직스에 ‘면역증강제 직생산 균주 생산방법’을 기술이전했다고 13일 밝혔다.

선급 기술료 3억원, 임상시험 등 적용분야 및 연구단계별 마일스톤 비용으로 총 65억원, 경상 실시료로 순매출의 2~5%를 받는 조건이다.

면역증강제는 주로 백신개발에 사용돼 왔지만 인체내 면역조절 메커니즘이 규명됨에 따라 다양한 질환치료제에서도 활용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알레르기 면역치료, 치매면역치료 및 항암면역치료 분야로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있고, 다수의 임상사례와 상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인체사용이 허용된 면역증강제류는 5~6종에 불과하며, 대부분 다국적 대기업이 관련특허와 핵심생산기술을 독점하고 있다.

KIST 테라그노시스연구단 정학숙 박사 연구팀은 면역증강제로 상용화돼있는 천연물 유도체와 합성 유도체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직생산 균주를 개발했다. 이는 기존 미생물 분야 연구자들의 편견을 깨는 세계 최초의 개발성과로서 국산화의 길을 열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KIST는 면역증강제 직생산 기술을 이전함으로써 글로벌 제약사들의 독점을 극복하고 면역증강제 플랫폼을 구축해 예방, 치료백신 개발 뿐 아니라 항암 면역, 알레르기, 치매 등 국가핵심질병과 감염성 질환의 치료에 있어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대량 제조공정을 확립하고 고수율, 고품질의 물질을 생산,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한 예방·치료백신 개발을 위한 플랫폼기술을 확립할 예정이다.

이병권 KIST 원장은 “이번 기술 이전을 시작으로 동물백신 개발을 포함한 항암, 면역, 중추신경계 질환 등의 치료제 개발에 사회ㆍ공익기여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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