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슈퍼히어로가 못 생겼다?" '전체관람가' 박광현의 거미맨

[OSEN=조경이 기자] '전체관람가' 박광현 감독이 기존의 관점을 뒤집는 히어로를 등장시켰다.

12일 방송된 JTBC 예능 '전체관람가'에서는 박광현 감독의 초저예산 히어로 무비 '거미맨'의 제작기가 공개됐다. 박광현 감독은 "슈퍼히어로가 못 생기고, 악당이 잘 생기면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광현 감독은 못생긴 거미맨 역할로 오정세를 캐스팅했다. 박 감독은 "영화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설정을 해도 우리의 마음에 다가오는 부분이 있어야한다. 그래서 정세씨랑 꼭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최태준은 잘생긴 악당 역할을, 이청아는 못생긴 역할과 예쁜 역할을 모두 소화하는 1인 2역을 맡았다.

'웰컴 투 동막골', '조작된 도시'의 스태프가 총 출동했다.

오정세 최태준 이청아 주연의 '거미맨'이 공개됐다.

오정세는 못생긴 거미맨으로 출연했다. 엉덩이에서 거미줄이 나오는 캐릭터.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고 폭력을 일삼는 쓰레기같은 자식,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며 악당 최태준과 맞섰다. 악당은 최태준이었지만 오정세가 가면을 벗고 못생긴 외모를 드러나자 클럽의 모든 사람들은 오히려 최태준의 편을 들며 오정세에게 야유를 보냈다.

문소리는 "오정세씨 연기가 너무 슬펐다. 영화적으로 재밌지만 내 안의 여러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윤종신은 "거미맨의 가면이 벗겨졌을 때, 거미맨의 외모에 저 자체도 웃고 있었다. 나도 가해자 중에 한명이었다"고 속내를 전했다.

박광현 감독은 "좋은 의도라도 비난 받을 때 위축이 된다. 저희도 거미맨이 될 수 있다"고 털어놨다.

문소리는 "잔인하고 비극적인 세계관이 감독님의 저 밑에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그 세계관과 영화 산업이 만났을 때 충돌도 많겠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너무 응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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