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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제14회 스포츠서울 마라톤]아름다운 가을을 더욱 화려하게 수놓은 5000여명 달림이들의 '행복한 건강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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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14회 스포츠서울마라톤대회’가 12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 일원에서 펼쳐졌다. 하프코스 참가 달림이들이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상암=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아름다운 만추의 절정, 가을이 가는 것이 못내 아쉬웠을까. 마라톤을 사랑하는 5000여명의 달림이들이 가을빛으로 물든 아름다운 한강변에서 행복한 건강축제를 즐겼다. 성질 급하게 찾아오려던 동장군도 달림이들의 힘찬 함성 앞에 발걸음을 멈췄다.

전국 달림이들의 건강축제인 제14회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가 12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한파가 몰아칠 것이란 예보에 잔뜩 긴장했지만 바람 한 점 없고 청명한 가을하늘과 눈부신 햇살은 오히려 마라톤을 즐기기에는 최고의 날씨를 제공했다. 이른 아침부터 상암벌에 모여든 참가자들은 절정으로 치닫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한바탕 흥겨운 건강축제를 즐겼다.

오전 9시 아침을 깨우는 참가자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막을 올린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는 MC 프라임의 재치와 박력 넘치는 진행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치어리더팀 ‘파워리더스’의 지도로 몸풀기를 마친 달림이들은 하프마라톤을 시작으로 10분 간격으로 10㎞, 5㎞ 순서로 출발선을 박차고 힘차게 달려나갔다.

스포츠서울 유지환 대표이사는 “추운 날씨에도 해가 떴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마라톤을 사랑하는 달림이 여러분들의 뜨거운 열정에 감사를 보낸다”면서 “올해 14회를 맞아 스포츠서울 마라톤은 역사와 전통을 갖춘 명품대회이자 패밀리런과 커플런 등 남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민 마라톤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다. 아름다운 한강을 배경으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멋진 코스에서 건강한 마라톤을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만드시기 바란다”는 개회사로 출발선에 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지난 2003년 시작돼 어느새 14회째를 맞은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는 다양한 이벤트와 파격적인 진행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마라톤 문화를 선도하는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12회 대회부터 풀코스를 제외하는 대신 연인이 함께 하는 커플런(10㎞)과 ‘유모차 부대’도 함께 할 수 있는 가족들을 위한 5㎞ 코스의 패밀리런 등을 신설하면서 모두가 함께 즐기는 진정한 의미의 건강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커플런에서는 1500여 쌍의 연인들이 손을 꼭 잡고 서로의 뜨거운 사랑을 확인하며 달리는 흐뭇한 장면을 선사했고 100여 팀이 참가한 패밀리런에서는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달리며 가족의 정을 나누는 화목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만큼은 순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달리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건강을 챙기는 것만으로도 신나고 행복했다.

이번 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직장 동료들과 함께 참가한 단체팀과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참가도 늘어 점점 높아지는 대회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좋은 사람들끼리 삼삼오오 함께 달리며 따뜻한 정을 나누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고 친구와 동료, 가족들이 어우러져 함께 손잡고 달리는 모습은 사랑을 나누는 스포츠서울 마라톤의 의미를 더욱 빛내줬다.

한편 이번 대회 하프코스 마라톤에서 우승의 영예는 1시간12분04초의 좋은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김보건(30)씨에게 돌아갔다. 그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마라톤을 하기에 최고였고 덕분에 좋은 성적이 나와 기분이 좋다. 내년에도 꼭 참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부 우승은 1시간25분35초를 기록한 이정숙씨가 차지했다.
ink@sportsseoul.com

◇제 14회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 부문별 순위
▲남자 하프 마라톤=①김보건 1시간12분04초 ②오누마 타쿠미 1시간12분05초 ③정석근 1시간12분42초 ④남평수 1시간12분45초 ⑤이규용 1시간19분30초 ▲동 여자=①이정숙 1시간25분35초 ②강미애 1시간28분02초 ③홍서린 1시간34분11초 ④류현숙 1시간35분24초 ⑤황지호 1시간37분16초
▲남자 10㎞=①이희문 35분32초 ②최준환 38분20초 ③김석원 39분54초 ④민세형 40분00초 ⑤김동현 41분16초 ▲동 여자=①셀리나 오도넬 43분32초 ②조영신 44분23초 ③문보연 45분13초 ④박상미 46분36초 ⑤박선영 51분13초
▲커플런=①박소연·신윤진 43분16초 ②간다인·김정경 47분46초 ③서희경·백광영 50분16초 ④심주섭·서정에 50분40초 ⑤조영교·이현지 50분5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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