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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심석희 2관왕 부활… 견제는 더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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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차 월드컵 금3 은3 동2… 1000m는 남녀 모두 노메달 아쉬움

곽윤기 등 실격, 몸싸움 대처 필요

동아일보

성과가 있었지만 과제도 남은 대회였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12일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3차 월드컵 대회를 금메달 3, 은 3, 동 2개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헝가리 1차 대회(금 6, 은 3, 동 2), 네덜란드 2차 대회(금 3, 은 1, 동 4)에 이어 메달 행진을 계속했지만 강세 종목인 1000m에서 타 국가의 집중 견제에 메달을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11일 여자 1500m 심석희(20·사진), 남자 1500m 황대헌(18)에 이어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심석희, 최민정(19), 김예진(18), 이유빈(16)이 참가한 여자 3000m 계주에서 한국은 4분05초792로 2위 중국(4분05초824)을 0.032초 차로 제치고 지난 2차 대회 때 내줬던 금메달을 되찾았다. 마지막 주자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주장 심석희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2관왕의 기쁨을 맛봤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마지막 바퀴에서 미국(6분29초052·세계신기록)에 역전을 허용하며 6분29초076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마지막 주자 박세영(24)이 결승선을 앞두고 날 들이밀기까지 시도했지만 결과를 바꾸진 못했다.

1000m에서는 남녀 모두 ‘노 메달’에 그쳤다. 한국은 1, 2차 대회 1000m에서 금 3, 은 1, 동 2개를 딸 정도로 강세를 보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타 팀의 집중 견제를 뚫지 못했다. 앞으로 더 거세질 타 팀의 견제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준결선에서 캐나다 선수 3명과 한 조에서 경기를 펼친 심석희는 캐나다 마리안 생젤레(27)와 몸싸움을 벌이다 실격 처리됐다. 박세영도 준결선에서 헝가리 선수 2명에게 밀려 조 3위로 결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여자 대표팀 막내 이유빈, 남자 대표팀 맏형 곽윤기(28)가 결선에 올랐지만 각각 4위와 실격 처리되며 메달 획득은 하지 못했다.

캐나다 여자 대표팀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월드컵 금메달 2개를 땄던 캐나다의 킴 부탱(23)은 이번 대회에서만 금메달 2개(여자 500m, 1000m)를 목에 거는 등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27), 2위인 캐나다의 생젤레 등과 함께 대표팀의 경쟁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16∼19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4차 대회에 출전한다. 4차 월드컵 결과까지 포함해 내년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권 배분이 확정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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