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개막 서울 4차 월드컵… 티켓 가능성 있는데도 불참
하지만 북한은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회의 최종 엔트리 마감은 11일이었다. 12일 ISU에 따르면 이 대회에는 전 세계 40개국 22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하지만 북한은 출전국 명단에 빠져 있다. 이 대회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내년 평창 올림픽 출전 의사가 없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북한 선수단 가운데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것은 피겨스케이팅 페어가 유일하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9월 네벨호른 트로피에서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 다음으로 평창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유력한 종목이 바로 쇼트트랙이었다. 북한은 9월 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제1차 월드컵과 10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제2차 월드컵에는 2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남자 1000m에 출전한 김은혁과 최은성이었다.
두 선수 가운데 김은혁은 평창행이 유력했다. 남자 1000m는 월드컵 랭킹 32위까지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2차 월드컵까지 김은혁의 순위는 35위였다. 김은혁은 제2차 월드컵에서 1차 예선을 통과해 2차 예선에 진출하면서 38점의 포인트를 얻었다. 국가당 최대 출전 한도가 3명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남은 3, 4차 월드컵에 나섰다면 32명 안에 들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북한은 9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된 제3차 월드컵에 선수들을 내보내지 않았다. 서울에서 열리는 제4차 월드컵에도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아 사실상 올림픽 티켓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위해 물밑에서 엄청난 공을 들여 온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는 ‘평화올림픽’의 상징적인 장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ISU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북한이 참가 신청을 한다면 내부 논의가 필요하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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