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전서 공수간격 좁게 유지
상대보다 많이 뛰며 역습에 주력
볼 점유율 낮지만 슈팅수는 2배
조직력 강한 세르비아와 내일 대결
신감독, 새로운 실험 펼칠지 관심
축구 경기분석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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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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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집 대형은 이중 효과를 냈다. 우리 선수들 사이에 간격이 좁다보니 콜롬비아 주포 하메스 로드리게스(26·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한 상대 공격수들이 위험 지역으로 손쉽게 파고들지 못했다. 반대로 우리가 볼을 잡으면 짧은 패스워크를 통해 빠르게 역습에 나설 수 있었다. 한국은 볼 점유율에서 36.7%에 그쳐 콜롬비아(63.3%)에 뒤졌지만 신속한 역습을 통해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얻었다. 최전방에서 투톱을 이룬 손흥민과 이근호(32·강원)가 각각 25차례와 19차례 전력 질주하면서 역습을 주도했다. 슈팅 수는 14대 7로 한국이 배나 많았다.
경기 내내 좁은 간격을 유지한 우리 선수들의 전체 이동 거리는 120.77㎞였다. 콜롬비아(115.94㎞)에 비해 5㎞ 가까이 많이 뛰었다는 분석이다. 김병지 해설위원은 “밀집 대형의 단점은 체력 소모가 많다는 점”이라면서 “앞선 A매치에서 우리 선수들이 뛴 거리가 상대보다 적은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다. 상대보다 많이 뛰면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건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과 투지가 살아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르비아는 콜롬비아와는 다른 유형의 팀이다. 남미 특유의 테크닉과 스피드를 앞세운 콜롬비아와 달리 뛰어난 체격 조건과 조직력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간다.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 G조에서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웨일스 등을 제치고 조 1위(6승3무1패)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세르비아 대표팀의 특징은 안정감 있는 수비다.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첼시의 수비 기둥으로 오랜 기간 활약했던 베테랑 주장 이바노비치(33·제니트)가 위험지역 한복판에서 전체적인 전술 흐름을 주도한다. 지난 10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중국대표팀과의 원정 평가전에서도 차분하고 냉정한 경기 운영으로 2-0 완승을 이끌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한 세르비아는 지난 2015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젊은 멤버들을 대거 발탁해 실험 중”이라면서 “밀린코비치-사비치(22·라치오) 등 ‘황금세대’로 불리는 젊은 선수들이 주전 경쟁에 뛰어든 이후 전력이 더 탄탄해졌다. 우리 선수들도 더욱 집중해야한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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