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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헬스톡①] 안인선 #운동하는 교수 #심리학 #머슬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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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양민희기자] 여기 지덕체(智德體)를 두루 갖춘 피트니스 선수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서강대학교 교수 안인선 씨(30)인데요.


그는 2016년 '미스그린코리아'와 '월드미스유니버시티' 대회 수상을 시작으로

이번 하반기 '머슬마니아' 대회 커머셜모델과 미즈비키니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오전에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오후에는 머슬 선수로

변신해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름다움과 지성 그리고 건강한 육체의 조화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안인선 씨를 경기도 평택의 프로 바디짐 센터에서 만나 다양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Q. '운동하는 교수'란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안인선 : 어느 날 문득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만 하면서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어 첫 직장을 그만두었어요. 갑자기 '오춘기'가 찾아온 거죠. 적지 않은 28세 나이에 일을 쉬다 보니 많이 불안했어요. 두려움과 맞서기 위해 선택한 심리학 공부가 인생의 2막을 알렸죠. 이후 대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했고, 많은 분들을 만나다 보니 마음의 문제가 몸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경험했어요. 반대로 몸이 건강하면 마음 또한 밝아지더라고요. 운동과 심리가 연결되어 있다는 걸 실감한 뒤 바로 센터를 찾았어요.






Q. 운동과 심리학의 만남이 독특해요.







안인선 : 예전에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친구들이랑 만나 폭식을 했어요. 하지만, 후회가 동시에 밀려 오곤 했죠. 폭식을 하면 살이 찐다는 또 다른 스트레스가 생기더라고요. 하지만, 운동을 하면 열과 땀으로 분출되는 느낌이 들면서 유익한 활동을 했다는 보상 심리를 스스로에게 주게 돼요.


Q. 수업 준비와 운동 병행까지 쉽지 않았을 텐데요.


안인선 : 아침 7시에 기상해 트레이너 선생님께 체중을 보고하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해요. 단백질 위주로 식단을 짜고 4시간 간격으로 총 네 번의 식사를 해요. 근육이 손실되지 않기 위해서죠. 아침과 점심은 닭 가슴살, 고구마, 채소를 먹고 저녁에는 닭 가슴살과 방울토마토를 먹어요. 그리고 오전에는 강의를 나갔다가 오후에는 운동하는 스케줄이 이어져요. 체력이 좋아져서 소화할 수 있는 살인적인 스케줄인 거죠(웃음).


Q. 미인대회 수상을 시작으로 많은 게 변했다고요.


안인선 : 힐을 신으면 180cm가 넘어가는 큰 키 탓에 스트레스가 많았던 시기가 있었어요. 콤플렉스를 극복해보자는 마음으로 나갔던 미인 대회를 통해 많은 자신감을 얻었죠. 이후 큰 키를 활용하기 위해 머슬 대회를 준비했어요.


스포츠서울





Q. 어느 정도로 혹독하게 운동했나요.







안인선 : 미인대회 때 굶어서 살을 뺐어요. 그러다 보니 요요현상이 와서 10kg가 다시 쪘죠. 운동을 시작한 뒤 체중을 많이 감량했어요. 안 먹고 다이어트하는 건 잘못된 상식이라는 걸 알게 된 거죠. 이번 '머슬마니아' 대회를 나가기까지 반년 정도 트레이닝을 받았어요. 매일 센터에 나와서 웨이트를 1시간 반, 유산소를 90분 정도 소화했고요. 대회 한두 달 전에는 하루에 두 번 씩 운동을 하며 건강을 되찾았어요.


Q. 출전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거두었는데 예상했는지.


안인선 : 대회 당시 체지방도 거의 빠지고 이틀 가까이 수분 조절을 하고 있었던 상태라 서 있을 힘도 없었어요. 1등 호명이 되었을 때까지만 해도 이게 현실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죠. 너무 기뻤어요.


Q.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무엇이었나요.


안인선 : 벗는 걸 좋아한다는 편견과 싸우는 게 힘들었어요. 대회에서는 심사를 받기 위해 비키니를 입고 노출을 하는 건데 사람들은 성을 상품화하는 여성으로 생각하면서 수군거리더라고요. 몸이 힘든 것보다 주변에서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이 가장 속상했어요. 어설프게 몸을 만들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더욱 열심히 운동했죠.


Q. 미모와 건강 꿀팁! 각각 한 가지씩 알려준다면.


안인선 : 미인대회를 준비하면서는 웃는 연습을 많이 했어요. 처음에는 앞니가 여러 개 보이게 억지로 웃었는데 어색하더라고요. 가짜 미소는 사람들이 다 아니까 진실된 웃음을 짓기 위해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어요. 건강을 위해서는 식사를 거르지 않는 거! 운동을 통해 먹으면서도 예쁜 몸매를 만들 수 있답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미모와 신체 점수는요.


안인선 : 성형을 하고 싶은 생각도 많았지만 지금은 자신감이 생겨서 외모도 어느 정도 만족해요. 10점 만점에 8점. 선수로서 골반이 작아 만점은 아니에요. 골반의 크기는 엉덩이 근육을 키우면 커보일 수 있기 때문에 나머지 점수는 남겨둬야겠어요(웃음).


Q. 마지막으로 꿈을 말해주세요.


안인선 : 11월 '2017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아메리카 위크앤드'에 비키니 모델로 출전을 앞두고 있어요. 시간이 얼마 남지는 않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②편에 계속




[헬스톡]은 헬스와 휘트니스 분야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인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ymh1846@sportsseoul.com


사진│양민희 기자 ymh1846@sportsseoul.com, 안인선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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