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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팩트는 무패'...K리그 수퍼매치 승부사 꿈꾸는 황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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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황선홍 FC서울 감독.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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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사실)는 내가 서울을 맡고 수원이 한번도 서울을 이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1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퍼매치' 미디어데이에서 FC서울의 황선홍(49) 감독은 수원 삼성과의 대결을 앞두고 이런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대결을 앞두고 황 감독은 "이번에도 수원전 승리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지난해 6월 FC서울의 지휘봉을 잡았다. K리그 클래식에서 황 감독의 서울은 수원을 만나 한번도 지지 않았다. 지난해 8월 13일 황 감독 부임 후 첫 수퍼매치에서 서울은 수원에 1-0으로 승리했다. 이어 올해 3월 5일 개막전에서 1-1로 비겼고, 6월 18일과 8월 12일 원정 경기에서 나란히 2-1, 1-0으로 한 골차 승리를 거뒀다. 황 감독의 서울에 한 골차 승부로 패한 수원은 2015년 4월 18일(5-1 승) 이후 9경기 연속 '수퍼매치' 무승(4무5패)에 허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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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왼쪽) FC서울 감독이 1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수퍼매치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평소 황 감독은 자신의 생각을 신중하게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이번 수퍼매치를 앞두고선 "실점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두 골 정도는 필요하다"고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했다. 황 감독은 수퍼매치에 대해 "밖에서 보면서 상당히 부러웠다. 많은 팬들의 관심은 우리를 뛰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선수 시절, 서울과 수원에서의 경험이 따로 없던 황 감독이지만 수많은 관중 앞에서 멋진 경기를 펼치고 프로축구에서 하나의 역사로 자리 잡은 수퍼매치에 대한 생각은 그만큼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수퍼매치를 앞두고 많은 의욕을 드러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는 이번 경기 전략에 대해서도 "공격 축구를 정의하기 어렵지만 홈 경기다. 적극적인 운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의 서울은 이번 승리가 절실하다. 5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승점 54)은 이번 경기를 이기면 수원(승점 56)을 제치고 4위로 오를 수 있다. 다음 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티켓을 얻으려면 리그 3위 이내의 성적이 필요하다. 서울이 승리하면 결과에 따라 3위 울산(승점 59)도 따라잡을 수 있다. 당연히 서울이 온 힘을 쏟아부어야 하는 이유다. 황 감독은 적극적인 공격력과 많은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수원전 연속 무패로 '수원의 천적' 지도자, '수퍼매치의 승부사'로 떠오르길 꿈꾸고 있다. 황 감독은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시는 데 상당히 감사하다. 책임감도 느낀다. 선수들과 함께 페어플레이에 입각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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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포효하는 황선홍 FC서울 감독.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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