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TV]'마녀의 법정' 정려원, '마녀검사'의 변화가 반갑다

KBS2 '마녀의 법정' 4회 / 방송화면캡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정려원이 변화를 맞고 있다.

17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연출 김영균, 김민태/ 극본 정도윤) 4회에서는 몰래카메라 피해자가 된 마이듬(정려원 분)이 자신의 피해영상을 공개하며 김상균(강상원 분)을 상대로 승소를 거두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2회, 여교수가 남 조교에게 저지른 성폭행 사건에서 승소를 이끈 마이듬의 모습과는 확연하게 달라져 있었다. 당시 동성애자였던 피해자는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받게 될 2차 피해를 생각해 소송까지 꺼려했었다. 이에 여진욱(윤현민 분)과 마이듬은 그럴 경우가 없도록 하겠다며 남 조교를 설득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이듬은 승소를 위해서 전혀 피해자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았다. 마이듬은 당시 여교수의 변호인이었던 허윤경(김민서 분)에게 일부러 남 조교가 동성애자였다는 사실을 흘렸다. 자신과 같이 소송에서 승리만을 바라보는 허윤경이 법정에서 남 조교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하면, 이를 이용해 사건의 결정적 단서였지만 피해자가 공개하기 꺼려했던 증거를 공개할 심산이었다.

KBS2 '마녀의 법정' 2회 / 방송화면캡쳐

결국 마이듬의 예상은 적중했고, 그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증거를 공개 승소를 이끌었다. 반쪽자리 승소였다. 피해자는 소송에서 이겼지만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4회 법정에서 상황은 반전되어 있었다. 이제 피해자는 마이듬이었다. 김상균에게 몰래카메라 피해를 받았던 마이듬은 그를 구속시키기 위해 제출해야하는 증거가 자신의 피해 영상뿐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마이듬은 법정에서 이 영상을 증거로 제출하며 검사로 살아오며 피의자들의 죄를 밝히기 위해 때론 피해자가 상처 입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았다며 그런 자신이 피해자가 돼서 자리에 서고 보니 그 아픈 마음을 조금은 알 것도 같다고 말을 했다. 이어 그녀는 지난날의 자기 자신으로 인해 상처 받았을 피해자들에게 반성하는 마음으로 영상을 공개하게 됐다고 말하기까지.

후에 여진욱이 그 말이 진심이냐고 물었을 때, 아무렇지 않게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 마이듬이었지만 ‘마녀검사’ 마이듬은 달라져 있었다. 사건 이후 상처의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 마이듬의 모습이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피해자의 입장이 돼 처음으로 피해자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마이듬. 이런 그녀의 변화는 ‘마녀의 법정’이 앞으로 사건을 풀어나가는 것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확실한 것은 마이듬의 진실 된 변화가 시청자들에게는 큰 반가움으로 다가온다는 것과 그녀의 캐릭터 자체도 더욱 매력적이게 변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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