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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데이트폭력 피해자 성추행 시도 경찰...조사 앞두고 '음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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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경찰 자료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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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폭력 피해자를 도리어 성추행하려 한 혐의를 받는 경찰관이 조사 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경찰관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16일 대전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데이트폭력 사건과 관련해 알게 된 여성 B씨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강간미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던 대전의 한 파출소 소속 A 경위가 14일 음독했다. A경위는 현재 대전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경위는 11일 오전 0시 50분쯤 B씨 집에서 성관계를 요구하며 위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경위가 성관계를 제안해 거부했는데 위력을 행사해 112에 신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경위와 B씨는 사건 처리 과정에서 알게 된 사이다. B씨는 데이트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A경위에게 고마움을 전달하기 위해 10일 함께 저녁을 먹고 집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경위를 지구대로 임의 동행했으나 만취 상태여서 조사가 불가능했다.

경찰 관계자는 "A 경위가 건강상의 이유로 두 차례나 조사를 미뤄달라고 해 아직 해당 사건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하지 못했다"며 "일단 중환자실에 있는데 의료진이 A 경위 상태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해 회복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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