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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김주혁 "이유영과 공개 열애, 반응 신경 안 썼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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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배우 김주혁이 최근 한국일보닷컴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무엑터스 제공


배우 김주혁은 예능 '구탱이형'과는 다르다. 허술함 없이 촘촘하게 자신의 캐릭터를 그려간다. 우직하고 단단한 연기관, 김주혁의 밑바탕이다.

어떤 캐릭터도 김주혁은 자신이 생각한 대로 끌고 간다. '아르곤' 속 김백진은 그런 면에서 김주혁과 일치한다.

Q. '아르곤'은 굉장히 현실과 닮은 드라마였다.

"우리가 처음에 가져가고자 하는 방향성이었어요. 좋은 말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마지막 회에 '뉴스를 믿지 말고 판단해달라'는 부분이 참 인상 깊었어요. 기자들 사이에 명언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켜주는 말인 것 같아요."

Q. 현장에서 김주혁은 어떤 리더인지.

"리더라기보다는 현장에서 선배들과 후배들 중간 역할인 것 같아요. 현장에서는 일부러라도 분위기를 띄우는 편이에요. 그 사이 역할이 부드러워야 후배들과 편하고 어린 후배들과 선배들 사이도 이어지거든요. 그래서 작품 할 때마다 항상 까부는 편이에요."

Q. 천우희와의 호흡이 좋았다. 그는 어떤 후배인가.

"말이 필요 없죠. 말이 뭐가 필요해요. 한 신만 해보면 알거든요. 일단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알아요. 그런 게 케미에요. 그 사람의 눈을 보면서 감정을 느끼고 깊이 있게 연기하는 친구죠."

Q. 천우희는 이번 첫 드라마를 하면서 드라마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하더라.

"호되게 당해봐야 해요. 좋은 드라마를 만나서 편안하게 잘 넘어갔죠. 운이 좋았어요. 150회 정도 드라마나 아니면 작품이나 연출이 형편 없는 작품을 만나봐야 해요. 하하."

Q. 8부작이라는 게 작품 선택에 요인으로 작용했는지.

"사실 8부작이라서 했어요. 일단 글이 좋았고요. 16부작이었으면 고민했을 거예요. 8부작을 마치고 나서도 쉽지 않더라고요. 이걸 두 배로 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죠."

Q. 김백진처럼 세상의 비난을 살 것을 알면서도 용기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반반인 것 같아요. 쉽지 않은 일이죠. 무조건 이상향대로만 나가지는 않아요. 하지만 옳지 않은 것을 향해 일부러 가는 편은 아니에요. 방향이 맞는다면 그쪽을 향해 덜그럭거리더라도 가는 편이죠."

Q. 뉴스를 다루는 인물을 연기했다. 실제로 뉴스 속 주인공이 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저는 사실 그 정도로 관심을 받지 않는 배우라서. 하하. 또 저에 대한 뉴스를 잘 보는 편은 아니에요. 악플에 상처받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어요. 무딘 스타일이기도 하고요.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편이죠."

Q. 연인 이유영과와의 열애가 공개되었을 때도?

"열애 기사 역시 마찬가지예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물론 한동안 좀 웅성웅성하겠다 싶기는 했죠."

Q. 예능 출연의 득과 실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예능 출연에 단점은 없다고 봐요. 제가 잦은 출연을 했던 것도 아니고 '1박2일' 하나뿐이었고요. 그 멤버와 스태프들을 만난 것에 대한 후회는 조금도 없어요. 또 구탱이형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어 참 좋아요. 정말 좋은 별명이라고 생각해요."

Q. 좋은 멘토를 만났거나, 또는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인지.

"아직 멘토를 만나지는 못한 거 같아요. 인간관계가 일단 넓지 않아서.(웃음) 또 후배들을 붙잡고 설교하거나 조언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요. 그냥 솔선수범해서 보여주자는 신조가 있어요. 잔소리하는 부모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부모를 더 지향하는 편이라서요."

Q. 크게 스캔들 한 번 난 적이 없다. 일상생활 역시도 관리하는 편인지.

"애매한 지점이죠. 관리는 배우로서 해야하지만 또 배우는 자유롭고 철들지 않아야 하는 지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다고 범죄를 저지르라는 건 아니에요. 자신을 좀 비우고 자유로울 필요가 있다는 거죠. 우리나라 배우들은 현장에서 그런 억눌림 부분을 연기로 푸는 게 아닐까 싶어요. 저 역시도 '아르곤'을 통해 맘껏 풀었거든요."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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