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쮸쮸나닷컴 관리자 인터뷰 “정준하는 정당한 비판하는 네티즌에게도 위압감 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개그맨 정준하씨 논란을 다룬 쮸쮸나닷컴, 오른쪽은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정씨.[사진 쮸쮸나닷컴, M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개그맨 정준하씨가 자신에 대해 악플을 다는 네티즌에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그의 논란과 의혹을 모아 놓은 공식 사이트가 등장했다. 4juna.com을 주소로 쓰고 있는 ‘쮸쮸나닷컴’은 지난 13일 등장했다. 쮸쮸나닷컴에는 이날 오후 현재 106개 글이 달렸다. 정씨가 과거 방송에서 한 말이나 이력에 대한 논란 거리가 게재돼 있다.

‘쮸쮸나’라는 이름은 ‘주주주주나’의 줄임말이다. 정준하씨가 과거 ‘S가라오케’를 운영했다는 의혹에 따라 ‘포주나’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4주나’에서 ‘주주주주나’로 변해왔다. 2007년 9월 당시 정씨는 주점 운영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기자회견도 열었다. 여성 접대부와 성매매 의혹까지 벌어졌다. 해당 가라오케 실제 운영자가 언론 인터뷰까지 하면서 “홍보 차원에서만 월급을 줬을 뿐 가게 운영에 직접적인 참여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0년이 지나도 그의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중앙일보

정씨의 가라오케 운영 의혹을 다룬 쮸쮸나닷컴 게시글[사진 쮸쮸나닷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쮸쮸나닷컴을 운영하는 관리자는 15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정당한 비판을 하는 네티즌들조차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댓글을 달아 한 명 한 명 ‘기대해~’ 라며 위압감을 주며 고소를 한다는 모습에 반감이 들었다”며 개설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그는 “아직까지 시원하게 이해되지 않은 ‘S가라오케 접대부 사건’이 아닐까 싶다. 이에 관련해 네티즌들끼리 아직도 많은 설전이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관리자는 IT 업계에서 근무하는 30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중앙일보

[사진 정준하 인스타그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정준하가 제대로 의혹을 설명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아무래도 연예인이기에 이미지 관리상 과거의 사건들에 대하여 다시 꺼내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의혹을 언급조차 하지 않는 거라 생각한다. 의혹뿐 아니라 실제 해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정씨 역대 의혹 중 가장 논란거리는 무엇인가.

“타진요(가수 타블로 안티 사이트)와 같은 생사람 잡는 의혹 제기 사이트의 개념보다는 방송 캡쳐나 과거 기사 등 사실 그대로를 가져오는 것뿐이라 의혹에 중점을 두고 있진 않는다. 아마 네티즌들이 생각하는 의혹은 무혐의 결론은 났지만 아직까지 시원하게 이해되지 않은 ‘S가라오케 접대부 사건’이 아닐까 싶다. 이에 관련해 네티즌들끼리 아직도 많은 설전이 오가고 있다.

당시 인터뷰와 기자회견등에서 수차례 한 말을 번복을 한 사실과 당시 신문사 등에서도 정준하 발언에 대해서 거짓 주장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나도 이 사건에 대해서는 많이 궁금하다.

접대부 사건의 의혹 외에도 탈세를 인정하고도 자숙기간 없이 활동하는 것과 김치전 사건과 같이 TV프로그램 등에서 비춰진 부정적인 모습 등이 논란거리로 꼽히는 것 같다.”

-쮸쮸나닷컴을 만든 계기는 무엇인가. 정씨가 악플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만큼 소송에도 자신이 있다는 의미인가.

“정준하씨를 실제 본 적은 없다. 쮸쮸나닷컴을 만들기 전부터 ‘그런 일이 있었나보다’ 하며 보고 넘겼는데 정당한 비판을 하는 네티즌들조차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하여 댓글을 달아 한 명 한 명 ‘기대해~’ 라며 위압감을 주며 고소를 한다는 모습에 반감이 들었다. 네티즌들이 비판하는 내용과는 달리 마치 가족 욕을 해서 고소를 한다는 식의 프레임으로 교묘하게 글을 써 자신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논지를 흩뜨리는 모습에 시작하게 되었다.

가족에 대한 욕이 소수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 네티즌들이 정준하씨를 비판하는 주된 내용은 아니었다. 가족 욕이 주된 문제였다면 저라도 이해하고 공감했을 거다. 그러나 네티즌들이 질타하는 것은 정씨 본인의 방송태도 등에 관련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악의적인 편집이라고 했는데 그 마저도 두루뭉술하게 대부분이 악의적인 편집인 것처럼 말하는 태도에 실망했다. 실제로 악의적 편집이었더라면 어느 것이 문제이고 악의적 편집이라고 짚어줬으면 정준하씨 본인에게도 더 좋았을 것이다.

사이트를 만들게 된 계기는 정씨 말대로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되겠구나 싶어서 비난 없이, 모욕 없이, 허위사실 없이 단순 사실만 다뤄보자는 생각으로 풍자적인 느낌의 사이트로써 만들게 되었다.

법조인 관계자분들의 자문을 구해가며 법적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운영하고 있으나,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행동에 따른 책임은 질 생각이다.

-본인 외에 정준하씨 의혹을 묻는 다른 네티즌이 있나. 정기적으로 오프라인 모임도 갖나.

“의혹을 묻는 네티즌은 없지만 방송 캡쳐나 카페, 블로그 등 글을 메일이나 게시판 등으로 제보하는 분들은 있다. 만들지 이틀 된 사이트라 오프라인 모임은 없고 그렇게까지 진행 할 생각은 아직은 없다”

-본인소개를 부탁합니다. 나이와 직업은 어떻게 되나.

“30대 남성이며, IT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모바일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카카오 플러스친구] [모바일웹]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