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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사람이 좋다` 원조 꽃미남 김원준, `육아 대디` 삶부터 싱어송라이터의 삶까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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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조상은 기자] '원조 꽃미남' 김원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5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는 원조 꽃미남 하이틴 스타 김원준이 출연해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앞서 김원준은 지난 1992년에 데뷔해 '모두 잠든 후에' '언제나' '쇼' 등 대부분의 히트곡을 직접 만든 싱어송라이터로 활약해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데뷔 초를 회상하며 김원준은 "이영자 누나가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이었는데, 당시 굉장히 인기가 많았던 '보디가드'라는 영화를 패러디하는 '패러디 극장'이었다. 그 다음날 진짜 대단했다. 저희 집이 5층짜리 단층 아파트였는데, 앞이 인산인해였다. 너무 인파가 몰려서 '뭐지? 불났나?' 그랬다. 그다음 주에 바로 1위를 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매일경제

사진=MBC 사람이 좋다 캡처


또한 김원준은 지난해 14살 연하 검사 아내와 결혼해 딸 예은 양을 소개한 바가 있다. 이에 그는 "허니문 베이비다. 신혼이라는 게 길지 않았다. 물론 지금도 꿀 떨어진다. 잠들기 전에 둘이 누워서 속닥속닥 떠들다가 한명이 잠든다"고 아내를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이어 김원준은 결혼을 한 것에 대해 "함께 하는 게 좋다. 그 동반자가 지금의 아내라 더 좋다"며 "저의 엄청난 비타민이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여전히 김원준은 가수로써도 여전히 욕심이 많다. 이날 김원준은 "제 노래에 대한 욕심도 있고, 싱어송라이터라는 생각 때문에 제가 작사 작곡 편곡을 해야 된다는 생각이 있다. 내 진심 담은 곡을 써야지 생각하다가도, 예은이를 보면 '맞다. 분유 먹여야지' '예은이랑 놀아줄 시간이구나' 변명 아닌 변명인데, 모든 육아 대디들이 공감하실 거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육아 대디'로 나선 늦깎이 아빠 김원준은 의사 아버지를 둔 3남매의 막내아들로 자랐다. 하지만 그 역시 순탄치 않았다. 아버지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가수의 길을 택했고, 그후 20년쯤이 지난 후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는 김원준은 "예전에 가족끼리 살 때 부모님들이 트로피를 보관해주셨다. 그런데 트로피 두 개가 없는 거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드라마 스태프 중에 한 분이 저희 병원에서 촬영한 적이 있었다. 그분이 '누가 봐도 너희 아버지 병원인 거 알겠다'고 하더라. 벽면에 제 1집부터 LP 앨범과 재킷 사진이 있고, 진료실에 가면 트로피가 있었다더라. 겉으로는 표현 안 해도 속으로 응원을 많이 해주셨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안타깝게도 김원준의 아버지는 그의 결혼도 손녀딸도 보지 못 한 채 2013년 세상을 떠난 당시를 회상하며, "차라리 살아생전 겉으로 표현해주셨으면 다 예측이 되는 건데, 그런 것들이 한참 후에 돌고 돌아서 얘기가 들어오니까, 못 했던 기억만 떠올라서 후회스럽고 죄송스럽다"며 "이 세상 모든 자식들이 똑같은 것 같다. 주위에 부모라는 소중한 존재가 있어도, 떨어져 봐야지만 소중함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원준은 자신의 위기가 있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그는 "2000년대 초반부터 공백 아닌 공백이 있었다. 2002년 월드컵 때는 방송 활동을 거의 안 했다"라고 말한 후 "녹음실을 운영했는데 빚이라는게 생기더라. 어느 순간 딱 보니까 심각했다. 부도가 난 거다. 은행에 갔더니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숨이 막혔다. 내가 돈을 벌어서 갚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니 예전 매니저들을 먼저 찾게 되더라. '일 할 건데 행사를 해야겠다'고 하니 매니저들이 '떠날 땐 언제고'라는 말을 하더라"며 "행사를 시작한 후 마트에서 '쇼'를 부르는데 손에 꼽을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 그들도 내가 아닌 사은품에 모여 있었다. 중간에 선그라스를 벗는 퍼포먼스가 있었는데 벗을 수 없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이후 그는 지난 2013년부터 대학교수(현 강동대학교 실용음악과 학과장)가 된 김원준은 학생들을 가르치며 또 다른 경험을 쌓으며 새로운 삶을 펼치고 있다.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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