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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그것이 알고싶다’주지스님 “부부처럼 지내자”며 상습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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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동화사 S사찰 주지스님의 성폭행 사건 의혹을 파헤쳤다.

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주지스님의 이중생활’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을 통해 한 모녀가 주지스님의 성폭행 사건을 폭로했다.

중앙일보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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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1일, 조계종 본원과 경북지역 여러 사찰에 같은 내용의 팩스가 전송됐다. 수신된 문서는 발송자의 이름과 전화번호까지 표기된 한장짜리 문서였다.

그 지역 사찰들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는 이 문서에는, 25세 여성이 경북 칠곡군 소재의 꽤 규모가 큰 사찰의 주지스님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그로 인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해 출산까지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었다.

문서에 언급된 스님은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 S사찰의 주지승 H스님으로, 조계종 내에서는 판사의 역할인 초심호계위원까지 맡고 있던 중요한 인물이었다.

사찰에 문서를 발송했던 진경숙(가명)씨는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그동안 숨겨왔던 비밀을 세상에 알리겠다고 했다. 딸, 영희(가명)씨에 대한 일이었다. S사찰의 종무원으로 일하던 영희씨가 주지승인 H스님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5년 동안 그림자처럼 숨어 살았다는 것이다.

영희씨는 “자기랑 부부처럼 지낼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나가려고 하니 붙잡고 이불에 눕혀 겁탈하려 했다. 반항하니 뺨을 때렸고 옷을 벗기면서 겁탈했다”라면서 “그 이후 자기가 하고 싶을 때마다 주변 모텔과 주지실에서 성폭행했다”라며 제작진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 날 이후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고 이를 외부에 발설하면 엄마까지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주지스님이 무서워 숨죽이고 살 수밖에 없었다는 영희씨. 지난 7월 6일, 해당 스님을 성폭행 및 폭행 혐의로 경찰청에 고소했다. 그에게 평생 끌려 다닐 수도 없고 자라고 있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그에게서 벗어나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현재 H스님은 환속제적원을 신청해 승복을 벗고 속세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의 만남 요청에 응한 H스님은 이는 모두 모녀의 거짓 주장이라며 “‘네가 좋지만 관계는 힘들 것 같다’고 하니까 자신은 이미 처녀가 아니라 괜찮다고 했다. 분명히 합의하에 맺은 관계였다”며 “그들이 돈을 갈취하려고 나를 협박하고 있다. 내가 오히려 피해자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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