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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첫방 '마녀의 법정', '현실 개념 탑재 드라마'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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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KBS 2TV '마녀의 법정' 방송 화면 캡처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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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마녀의 법정'이 분노를 유발하는 현실에 통쾌한 '핵 사이다 하이킥'을 날리며 '현실 개념 탑재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1회에서 시대가 낳은 성고문 사건부터 현실에 만연한 사내 성추행 사건까지 적나라하게 그려낸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제대로 사로잡은 것.

특히 상사의 성추행 사건 은폐를 시도하며 지독한 현실에 타협하는 듯하다 막판에 통쾌한 반전 복수를 펼친 독종 마녀 검사 마이듬의 매력이 시청자들을 제대로 홀렸다. 또한 아역부터 성인 배우까지 누구 하나 빠지지 않은 '명품 연기'를 보여줘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 연출 김영균) 1회에서는 20년 전 초등학생 마이듬(이레 분/성인 정려원)과 이듬모 곽영실(이일화 분)의 안타까운 가족사를 시작으로 독종 마녀 검사가 된 마이듬이 상사 오수철 부장검사(전배수 분)의 성추행 사건에 통쾌한 복수를 날리는 모습까지 그려지며 시청자들에게 꽉 찬 60분을 선사했다.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마녀의 법정'은 6.6%(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2위로 치열한 월화드라마 경쟁 속 새 판 짜기의 포문을 열었다.

20년 전 초등학생 이듬을 홀로 키운 영실은 희대의 공안 형사였던 조갑수(전광렬 분)가 형제공장 여성 노조원에게 저지른 성고문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였다. 바로 영실이 조갑수가 성고문 사실을 시인한 음성이 담긴 증거 테이프를 간직하고 있었던 것. 영실은 용기를 내 담당 검사인 민지숙(김여진 분)과 만날 것을 약속하지만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조갑수와 마주치게 됐고 이후 행방이 묘연해지며 궁금증을 유발했다.

사라진 엄마를 찾아 헤매던 이듬은 시간이 흘러 형사 2부의 '마녀 검사'가 됐다. 이듬은 자신의 상사인 오 부장이 기자를 성추행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출세와 정의 사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 이듬은 출세의 지름길인 특수부 발령을 건 오 부장의 솔깃한 제안에 그의 사건을 은폐하기로 나섰다.

이듬은 '오 부장 성추행 사건'을 담당한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 분)의 심문에 거짓을 이야기하는가 하면, 성추행 피해 당사자인 한정미 기자(주민하 분)를 찾아가 고소를 취하할 것을 협박하며 무릎까지 꿇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나 오 부장이 자신과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을 알아챈 이듬은 징계위원회 현장에 깜짝 등장해 사건 발생 날 자신이 본 오 부장의 범행을 일목요연하게 폭로하며 기막힌 반전을 보여줬다. 한술 더 떠 징계위원회가 끝난 후 오 부장과 마주한 이듬은 "야 오수철, 만지지 좀 마"라며 그동안 자신이 당했던 사내 성추행 피해에 대한 불만을 토해내고 그의 정강이를 걷어차는 통쾌한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또한 이듬과 여진욱과의 계속된 만남은 큰 웃음을 안겨줬다. 이듬은 진욱과 엘리베이터 첫 만남에서 수상한 차림을 한 그를 변태로 오해해 그의 집 앞까지 쫓아가는가 하면, 오 부장 성추행 사건의 담당 검사와 목격자로 만난 두 번째 만남에서는 자신의 속마음을 꿰뚫는 진욱의 심문에 황급히 도망치는 모습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오 부장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대가로 검찰청의 기피부서 1위로 통하는 여아부로 좌천을 당한 이듬은 그곳에서 자신과 똑같이 물품 박스를 든 진욱과 다시 마주하게 되며 이들의 끈질긴 만남이 계속될 것을 예고했다.

'마녀의 법정'은 여성아동성범죄 사건을 집중 조명하며 다른 법정 드라마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첫 방송을 통해 현실 여성아동성범죄 사건을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풀어내는 밸런스 잡힌 극본과 연출로 시청자들에게 믿음을 줬으며, 개성 넘치는 캐릭터 열전을 통해 웃음과 재미까지 사로잡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마녀의 법정' 2회는 10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breez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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