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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첫방D-day]'마녀의 법정', 차별화된 추리극으로 KBS 자존심 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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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KBS 제공


[헤럴드POP=이혜랑 기자] 마녀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그것도 그냥 마녀가 아닌 '독종 마녀'다. 독기를 한가득 품고 시청자를 찾을 '마녀의 법정'이 부진한 KBS 월화극의 시청률을 살려내며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9일 첫 방송을 앞둔 KBS 2TV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ㆍ연출 김영균)은 모두가 꺼려하는 여성아동범죄전담부(이하 여아부)로 좌천된 에이스 검사 마이듬(정려원 분)과 의사 출신의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 분)이 콤비가 돼 추악한 범죄들을 해결하는 추리 수사극이다.

'마녀의 법정'은 기업비리나 연쇄살인과 같은 강력 범죄보다는 우리 주변에 만연해 있지만 쉽게 드러나지 않는 현실적인 사건들을 다룬다. 그 중에서도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사건을 집중 조명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범죄들로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의도다.

앞서 지난달 29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영균 감독은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사건들을 다뤘지만 피해자들에게는 더 오래 남는 상처들일 것이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현실적인 부분들을 담아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에 범죄 수사물은 자주 그려졌지만 '여성아동범죄'를 집중적으로 다룬 것은 '마녀의 법정'이 최초다. 이 드라마에서 가상의 부서 '여아부'가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칫 민감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성범죄를 '마녀의 법정'에서는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현실의 추악한 이면을 담아내는 동시에 피해자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제대로 작동되고 있지 않은 사회 시스템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릴 예정이다.

'마녀의 법정'은 같은 시간 편성된 로코물 MBC '20세기 소년소녀'와 멜로물 SBS '사랑의 온도'와 경쟁하게 됐다. 남녀 간의 사랑이 중심이 되는 로맨스물 사이에서 차별화된 범죄물로 출격하는 '마녀의 법정'이 월화극 강자로 부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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