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상 “자녀ㆍ정부 지원 의존”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 고령자 2명 중 1명은 ‘본인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고령자 가구 셋 중 하나는 혼자 사는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의 ‘2017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 1인 가구 중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좋다’ 내지 ‘보통’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16.9%와 28.1%에 불과했다.
절반이 넘는 55%는 자신의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전체 고령자대비 11.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들 고령자 1인 가구는 아침 식사하기, 적정 수면, 규칙적 운동, 정기 건강검진 등 건강관리 실천율이 전체 고령자 대비 낮았다.
반면 전반적인 생활과 가정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41%와 39%로 전체 고령자 대비 소폭 낮아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기준 전체 고령자 가구 386만7천 가구 중 33.5%인 129만4000가구가 1인 가구로 집계됐다. 1인 가구 중 여성 가구의 비율은 74.9%에 달했다. 다만 1995년(86.3%)과 비교하면 남성 1인 가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연령별로는 70∼79세가 47.5%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이 26.5%, 65∼69세가 26%로 조사됐다.
이런 고령자 1인 가구는 2045년 371만9000 가구까지 늘어나는데 고령화의 진전으로 80세 이상 비중이 2045년 38.2%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또 지난해 고령자 1인 가구 취업자는 전체의 34.2%인 44만2800명이었다. 고령자 1인 가구 취업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취업자 증가에도 2015년 기준 고령자 1인 가구 중 생활비를 본인이 마련하는 사람은 41.6%에 불과했다. 자녀 또는 친척 지원에 의존하는 이들이 31.8%, 정부 및 사회단체 지원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1인 가구가 26.6%였다.
[사진=헤럴드경제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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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생활비를 마련하는 이들 중에서도 40.2%는 연금과 퇴직급여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고령자 1인 가구 중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은 32.5%에 불과해 전체 고령자 대비 14.4%포인트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준비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67.5%에 달했다.
노후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34.3%로 가장 많았고, 예금·적금(24.3%), 부동산 운용(15.6%)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고령자 1인 가구 중 43.1%는 우리 사회 전반적인 안전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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