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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지하철 외국인 몰카범 몸싸움 끝에 붙잡은 무술유단 공군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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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인 경찰 인계…카메라·핸드폰서 여성 신체 부위 사진 발견

연합뉴스

지하철 몰카 (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계룡=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공군 현역 장교가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성추행 현행범을 몸싸움 끝에 붙잡아 경찰에 인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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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공군본부에 따르면 공군본부 정보작전참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근무하는 박푸름(28) 대위는 지난 22일 지하철 1호선 서울역 부근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한 외국인 남성의 수상쩍은 모습을 목격했다.

이 남성은 여성 주변을 맴돌며 목에 맨 카메라와 손에 든 스마트폰으로 신체 일부를 몰래 찍고 있었다.

박 대위는 조심스럽게 다가가 남성의 손목과 목덜미를 잡았다. 핸드폰과 카메라를 지키려고 거칠게 저항하는 외국인 남성과 몸싸움은 15분간 이어졌다.

몸싸움 끝에 외국인 남성을 제압한 박 대위는 전동차 끝 부분에 설치된 '역무원 호출 전화기'까지 이 남성을 끌고 가 주변 시민들에게 신고를 부탁했다.

체포된 남성은 한국어를 못하는 인도네시아 국적으로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자신의 스마트폰과 카메라에 여성 신체를 불법 촬영한 사진이 증거로 제시되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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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푸름 대위[공군제공=연합뉴스]



유도와 검도 유단자로 평소 자기관리에 철저한 박 대위는 "누군가 용기를 내 나서지 않으면 어디선가 계속 이런 일이 재발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없으면 좋겠지만 다시 마주하게 된다면 국민의 안전을 위해 주저하지 않고 또다시 나서겠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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