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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도끼X더콰이엇이 밝힌 '쇼미'가 韓힙합씬에 끼친 영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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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소담 기자] 일리네어 레코즈의 도끼와 더콰이엇이 엠넷 '쇼미더머니' 위주로 흐르고 있는 한국 힙합씬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26일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 골든마우스홀 M라운지에서는 2017 서울국제뮤직페어(2017 뮤콘)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가운데 일리네어 레코즈 도끼와 더콰이엇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번 2017 뮤콘에서는 해외 프로듀서와 국내 뮤지션의 협업 프로그램인 ‘뮤콘 컬래버’를 만나볼 수 있다. 그중 일리네어 레코즈는 우탱 클랜의 마스터 킬라와 컬래버레이션을 펼친다.

이날 도끼와 더콰이엇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더콰이엇은 섭외 과정에 대해 “과정은 단순했다. 연락을 받았고 의향이 있냐고 여쭤보셨다. 저희는 어렸을 때부터 팬으로서 의미 있는 기회인 것 같다고 생각해서 진행이 됐다”고 설명했다.

우탱 클랜과의 협업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성취의 의미로 볼 수 있다. 해외 팬들과 외국 팬들도 나라와 국경을 넘어서 컬래버가 이뤄지는 건 즐거운 일이기 때문에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작업 과정에 대해서는 “원래는 직접 한국에 와서 작업할 계획이었는데 사정상 입국을 하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파일을 주고받으면서 작업이 진행됐다. 인스펙더 데크 측에서 많은 것을 준비해 주셨다. 먼저 랩과 비트를 정해서 보내주셨고 저희도 거기에 동참하는 식으로 작업이 이뤄졌다”며 “저도 처음에는 인스펙더 데크와 컬래버레이션을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가 마스터 킬라의 랩까지 추가됐다. 이번 곡에서 마스터 킬라도 랩을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곡작업 상황에 대해서는 “다른 컬래버 팀들에 비해 출발이 늦었고 조율도 오래 걸렸다. 저희가 만족할 만한 곡이 나올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힙합신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더콰이엇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도 많아졌고 뮤지션들도 많이 활동하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쇼미더머니’ 위주로 흐르고 있는 우려에 대해서는 “감수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대중화도 됐지만 단점도 지난 몇 년간 지적이 되어오고 있다. 하지만 모든 상황이 장점만 따지고 들 수 없으니까 감수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 뮤지션, 팬들이 조금 더 지혜롭게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는 자체적인 판단이 요구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어떤 부분에 대해서 감수할 필요가 있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조금 더 주목하게 되는 부분은 힙합 뮤지션들이 ‘쇼미더머니’를 필수로 여기게 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 되겠다. 해가 갈수록 래퍼들한테 어떻게 보면 자의로든 타의로든 강요되고 있는 현상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올해 힙합씬의 변화에 대해서 도끼는 “‘쇼미더머니’만 봤을 때는 전 시즌이 누가 유명했는지가 항상 중요한 것 같다. 비와이가 떠오르는 참가자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전 시즌의 슈퍼스타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콰이엇은 “작년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있진 않다. 지금 저희가 보고 있는 트렌드가 당분간 계속되지 않을까 전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뮤콘 컬래버’를 통해서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존 비슬리와 웅산이 함께 한 신곡 ‘아임 올라이트’, 페르난도 가리베이가 프로듀싱한 크러쉬의 신곡이 공개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2017 뮤콘은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상암 DMC 일대에서 3일 간 열린다. 뮤콘 토크(콘퍼런스 및 워크숍), 뮤콘 라이브(뮤지션들의 쇼케이스), 뮤콘 네트워크(비즈매칭, 피칭&초이스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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