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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팝인터뷰②]'최강배달꾼' 고원희 "김선호, 오빠보단 친구 같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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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민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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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최강배달꾼’은 고원희의 배우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됐다.

지난 23일 막강한 사이다 전개로 청춘들에게 큰 위로를 전달하며 종영을 맞이한 KBS2 금토드라마 ‘최강배달꾼’에서 메인 커플 최강수(고경표 분)와 이단아(채수빈 분)이 달달함을 채웠다면, 티격태격 로맨스로 극 말미 활력을 줬던 커플이 있었다.

바로 오진규(김선호 분)와 이지윤(고원희 분) 커플. 극 중 이지윤 역을 맡아 이 티격태격 멜로를 한껏 살려냈던 배우 고원희는 2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이루어진 헤럴드POP과의 만남에서 상대배우 김선호에 대해 “오빠보다는 친구 같은 매력이 강했다”고 말했다. 김선호와 좋은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고원희는 “같이 연기를 하려며 서로 편해져야 하는 게 우선이었다”며 “그래서 작품 들어가기 전에도 본격적인 리딩을 먼저하기도 전에 (김)선호 오빠랑 감독님이랑 먼저 따로 리딩을 몇 번 했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 고원희에게는 김선호와 “조금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고원희는 그런 김선호에 대해 “오빠가 되게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고 얘기했다. 극의 분위기만큼이나 유쾌했던 촬영장. 고원희는 “누구 하나 힘든 내색 없이 촬영을 했었다”며 “다들 흥이 넘치고 성격 좋고 착했다”고 촬영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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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중 고충이 없었냐는 질문에 고원희는 “거의 초반 촬영할 때만 하루 종일 뛰어다녔다”며 “부모님이 보낸 경호원 사람들 피해서 뛰어다니고 차를 넘어 다니는 장면이 있었는데 정말 하루 종일 뛰어만 다녀서 다음날 몸살이 나서 걷지를 못하겠더라”고 답했다. 허나 “그거 말고는 제가 오토바이를 타는 것도 아니고 (이)단아와 결투할 때도 혼자 자빠지는 것 밖에 없어서 몸 적으로 힘든 거는 없었다”고.

그렇게 열정을 다해 임한 ‘최강배달꾼’에 대해 고원희는 “착한드라마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녀는 “요즘에는 자극적이거나 뭔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 만한 소재가 있어야지만 주목을 받더라”며 “근데 요즘 세상이 너무 각박하고 살기 힘든데 드라마에서까지 이런 게 보이는 것이 싫었었다”고. 이어 고원희는 “이 작품은 위로를 많이 주는 드라마였다”며 “이런 드라마에 함께 하게 되서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원희는 또한 ‘최강배달꾼’이 자신에게 있어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었다고 얘기했다. 그녀는 “연기적인 부분도 그렇고 여태까지 해왔던 연기와는 다른 캐릭터를 맡게 된 것도 있었다”며 “(이 작품에 들어가기 전이) 가장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고원희는 “그 당시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있었다. 그래서 ‘최강배달꾼’에 캐스팅되고는 이건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정말 열정을 다해서 했었다”고. 그녀는 “현장도 워낙 재밌었지만 (그 이유 덕분에) 더 즐겁고 밝게 했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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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희는 “(이전에는) 아무래도 차분하고 단아한 이미지가 많았다”며 “작품 오디션 제의가 와도 그런 역할들이었다. 뭔가 좀 그렇게 가라앉은 캐릭터 같은 경우나 되게 강단 있는 캐릭터처럼 전형적인 일일드라마 여자주인공 같은 캐릭터들만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그녀에게는 이지윤이라는 캐릭터 연기는 처음. 고원희는 “자신은 있었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는 않아서 고민이 많았다”며 “중반부부터는 어떻게 비춰지는지도 보이고 사람들의 피드백도 보이니깐 더 신이 나서 했다. ‘고원희가 이런 연기도 하네’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게 너무 좋았다”고. 이어 그녀는 “이제 모델 이미지보다 ‘최강배달꾼’의 지윤이 이미지로 봐주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그런 고원희가 연기를 시작하게 된 건 “원래부터 가지고 있었던 장래희망이었다”고. 그녀는 “처음에는 어떻게 시작해야 될 지 몰라서 포기를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깐 오디션 프로그램들도 많이 생기고 예고라는 게 있고 대학교도 연기 전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 나름대로의 계획을 짰다”고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다. 고원희는 “저를 지원해주셨던 분이 작은 고모였다. 부모님은 고모한테 ‘애 바람 넣지 마라’고 하셨다”며 “근데 다행히 한 연예계 관계자 분이 저희 부모님한테 ‘가능성 있다’고 한 마디를 해주셔서 조금은 지켜봐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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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녀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된 것 역시 부모님이었다. 고원희는 “어머니도 좀 많이 무뚝뚝하게 응원해주신다. ‘방송 봤어’ 물으면 ‘아니, 안 봤어’라고 말씀해주시고는 본방, 재방 다 챙겨보시더라”며 “악플있으면 댓글로 응징해주시고 제 기사에 팬인 척 댓글도 남겨주셨다고 주위에서 얘기를 해주시더라”고 전했다. 그런 그녀의 배우로서 목표는 ‘좋은 배우’. 고원희는 “사실 좋은 배우가 되는 게 가장 어려운 거 같다”며 “매작품할 때마다 늘 고민하고 다시 생각하고 그러는데 (좋은 배우가 뭔지) 현장에서 많이 배우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녀는 “(고)경표 오빠는 사람들을 되게 잘 챙겨주고, (김)선호 오빠는 되게 사람을 편하게 해준다. 그런 훌륭한 자세들을 배워나가면서 저도 좋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남겼다. “배우로서는 이왕 시작했으니깐 올라갈 수 있을 때까지는 올라가고 싶다”는 고원희.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는 그녀의 바람은 어쩌면 그 마음가짐을 가지는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편 고원희는 마지막으로 ‘최강배달꾼’의 시청자들에게 “‘최강배달꾼’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했고 뜻밖의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너무 벅차고 어떻게 돌려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보답해드리겠습니다”고 인사를 남겼다. 그녀의 말처럼 더 좋은 작품에서 더 좋은 배우의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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