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우정·발레·하룻밤..KBS의 '7色 7파일럿', 추석특수 누릴까

[OSEN=정소영 기자] 기존 예능 프로그램과 지난 설특집 파일럿의 시청률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던 KBS 예능국이 이번 설을 맞아 총 7편의 파일럿을 선보인다.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이번 프로그램들만 보아도 KBS가 이번에는 제대로 이를 갈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추석 시즌에는 총파업 여파로 인해 대표적인 프로그램 '아이돌스타 육상선수권대회('아육대')를 비롯한 MBC의 특집 프로그램이 방송되지 않기 때문에 KBS와 SBS는 '틈새시장'을 노려볼 수도 있다. 과연 KBS 예능국은 이번 7편의 파일럿을 통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10월 3일~4일 : 2부작 '혼자왔어요'(오후 11시)

'혼자왔어요'는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안정적인 소재인 '여행'을 택했다. 주제가 있는 여행을 다녀온 출연자들이 MC들과 다시 여행기를 보며 각자가 여행지에서 느낀 입장 차이를 이야기하는 여행 관찰 프로그램으로, 단순히 보는 여행이 아닌 공유하는 여행이 특징이다. 또한 이제는 베테랑 예능꾼 성시경과 민경훈, 소유 뿐만 아니라,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기 어려웠던 한고은까지 출연을 결정해 더욱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 10월 5일 : '1%의 우정'(오후 5시 50분)

정형돈, 배철수, 안정환이 MC를 맡아 화제를 모은 '1%의 우정'은 우정을 주제로 한다. 상반된 성향의 두 사람이 만나 함께 하루를 보내며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인간관계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안정환-배정남, 김종민-설민석이 플레이어로 활약할 예정. 연예인에 국한되지 않고 스포츠와 교육계 등 다양한 분야의 출연자들이 함께 호흡하는 모습이 색대른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 10월 6일 : '줄을 서시오'(오후 6시)

그런가하면 '줄을 서시오'는 언제나 유행인 '먹방'을 택했다. 서울 곳곳에 위치한 맛집을 MC들이 직접 방문하는 프로그램으로, MC로는 김준현과 권혁수, 이영자, 김숙, 김준호, 김나영 등 연예계 소문난 '먹짱'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들은 유명한 맛집의 음식을 맛보기 위해 '웨이팅'까지 감수했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모은다.

▼ 10월 7~8일 : '건반 위의 하이에나'(오후 10시 50분)

'건반 위의 하이에나'는 차별화된 음악 예능의 탄생을 알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들의 살벌하고 리얼한 음원차트 생존기를 그리는 것으로, 정형돈과 써니 진행에 윤종신, 정재형, 그레이, 펜타곤 후이 등 가요계 히트메이커가 총출동한다. 특히 '건반 위의 하이에나'에서는 그동안 타 예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싱어송라이터들의 작업 과정이 고스란히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 10월 9일~10일 : '하룻밤만 재워줘', '백조클럽'

대세 이상민과 김종민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하룻밤만 재워줘'는 단 1%의 사전 섭외 없이 해외 현지인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일상까지 공유하며 또 다른 가족을 만드는 프로그램. 마찬가지로 섭외 없이 한끼를 얻어먹는 JTBC의 '한끼줍쇼'가 생각나는 포맷으로, 어떤 식으로 하룻밤 휴식처를 얻어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은다. 또한 발레를 주제로 한 '백조클럽'은 MC 서장훈에 서정희, 김성은, 왕지원, 성소, 오윤아 등 여자 출연자들의 활약이 펼쳐질 전망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OSEN DB,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