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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광석 아내 서해순 "딸 서연 죽음, 겁나서 조용히 장례 치렀다"

조선일보 한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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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광석 아내 서해순 "딸 서연 죽음, 겁나서 조용히 장례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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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광석(1964~1996)씨의 아내 서해순씨가 딸 서연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겁이 나서 그랬다”고 말했다.
가수 김광석씨가 생전에 딸 서연양과 함께 찍은 사진. 그는 딸을 위한 자장가를 앨범에 수록할 만큼 딸 사랑이 남달랐다. /조선일보 DB

가수 김광석씨가 생전에 딸 서연양과 함께 찍은 사진. 그는 딸을 위한 자장가를 앨범에 수록할 만큼 딸 사랑이 남달랐다. /조선일보 DB


서씨는 25일 오후 8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딸이 장애가 있었다. 중 2, 17살 때 자다가 갑자기 물 달라 그러면서 쓰러져서 119를 불러 데리고 갔고, 사망이라고 해서 놀라고 황당했다”며 “상황이 그래서 나도 엄마를 부르고 해야하는데…아버지가 4월에 돌아가시면서 형제들과 안 좋고 소송이 안 끝나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경제적으로도 애가 죽었다는 걸 알리는 게 겁도 났고 기회가 되면 알리려고 했다”며 “다음 다음날이 크리스마스였다. 방학 때 조용히 보내는 걸로 하고 장례식을 치렀다”고 말했다.
고(故) 김광석씨의 아내 서해순씨/JTBC 캡처

고(故) 김광석씨의 아내 서해순씨/JTBC 캡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손석희 앵커가 서연양의 사망과 관련한 의문점에 대해 질문했지만, 서씨는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서씨는 언제 서연 양의 죽음을 밝힐 생각이었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최근 영화와 관련해 후배와 팬클럽 친구들이 찾아와서 물어봐서 말하려고 했는데 얘기를 할 상황이 안 됐다"고 답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어렵다는 건 본인도 알고 있느냐”는 지적에 서 씨는 “일부러 숨기려고 한 건 아니다. 시댁에서는 서연이를 찾지도 않고, 안부를 묻지도 않았다. 서연이의 재산권도 있기 때문에 어머니 돌아가실 때 연락하실 줄 알았는데 연락도 없었다”고 답했다.

서씨는 서연양의 사망를 신고 언제 했느냐는 질문에는 “과태료 내고 한 것 보니 늦게 한 것 같다”며 “10년 전 일이고, 장애우가 죽은 일이라서 참 힘들다. 장애우를 키워보셨는 지 모르겠지만…”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경황이 없어서 사망 신고를 늦게 한 것일 뿐, 보험금이나 재판과는 관계가 없다”, “(빨리) 신고를 해야되는 건지 잘 몰랐다”고도 말했다.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씨 등 유가족 측과 이씨 등은 지난 21일 서연양 사망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서씨를 살인·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연양은 캐나다·미국 등에서 지내다가 2006년 '김광석 헌정 공연'을 보기 위해 잠시 귀국했고, 이후 2008년 3월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서연양이 10년 전인 2007년 한국에서 급성폐렴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서씨는 서연양의 사망 소식을 김씨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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