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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Oh!쎈 초점] "여유 배웠다"..'효리네민박', 예능 그 이상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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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진영 기자] "힐링했다", "여유를 배웠다."

방송을 보는 것이 아닌, 우리가 진짜 여행을 가는 기분. 그 속에서 이 사람, 저 사람을 만나며 힐링하는 느낌. "여유를 배웠다"는 민박 손님의 말처럼 시청자들도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의 배려와 따뜻함으로 14주간이 행복했다.

지난 24일 JTBC '효리네 민박'이 영업을 종료했다.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 그리고 직원 아이유의 마지막 모습이 담겼고, 손님들의 민박집 후기도 연달아 소개됐다. 처음엔 보름동안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던 이들이 어느샌가 이별을 아쉬워하는 순간이 오게 된 것.

지난 6월 첫 방송된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와 이상순이 제주도 집을 민박집으로 오픈하면서 벌어지는 일상을 담아내 화제를 모았다. 이름만으로도 큰 화제성을 몰고 다니는 스타 이효리가 아닌, 제주도에서 남편 이상순, 반려동물들과 소박한 일상을 지내는 이효리를 향한 궁금증이 컸기 때문.

물론 두 사람이 사는 집은 눈으로 보기만 해도 좋다 싶을 정도로 넓고 운치가 있다. 그래서 혹자들은 두 사람이 저렇게 여유롭게 살 수 있는 것이 돈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효리네민박'이 이토록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단순히 잘 차려진 집과 행복한 일상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은 아니다.

14주간을 빼곡히 채운 이효리 이상순이 전해준 배려, 그리고 따뜻한 인간미가 '효리네 민박'이 성공할 수 있었던 큰 이유라 말할 수 있다. 연예인 이효리가 아니라, 진짜 여행을 떠났을 때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민박집 주인 이효리와 이상순은 매 순간 손님들을 배려했다.

누군가가 아프면 따뜻한 말을 건네고, 함께 음악을 만들기도 하고, 고민을 들어주기도 한다. 인생 선배로서 건네는 조언 안에는 늘 애정이 담겨져 있다. 정성껏 식사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행복한 시간을 선물하기 위해 본인들이 조금 더 바삐 움직인다. "이렇게 다정한 사람은 처음"이라고 이상순을 칭찬했던 노부부나 "여유를 배웠다", "자신감을 얻었다", "사막의 오아시스 같았다"라고 말하던 다른 손님들이 숙박을 했던 순간을 행복했다 평할 수 있는 건 모두 이효리와 이상순이 보여준 배려 덕분이었다.

"힐링했다. 열심히 살라고 하는 것 같다. 힘들 때마다 떠올리며 삶을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같이 삶을 공유하고 교감하고 그런 시간들이 감사했다."

'효리네 민박'은 우리가 여행을 하는 이유의 집약체였다. 그간의 스트레스를 떨쳐버리고 힐링을 하는 동시에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아갈 수 있게 '충천'을 하는 그런 여행의 힘 말이다. 14주라는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길 수 있는 시간. '효리네 민박'을 통해 받은 것들이 너무 많아 행복했고 또 의미있었던 시간이었다. /parkjy@osen.co.kr

[사진] '효리네민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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