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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병헌 "김윤석은 불같은 배우···촬영내내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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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남한산성,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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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한산성' 시사회·간담회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공격을 해야 하는지 수비를 해야 하는지, 상대방이 연기하는 걸 보고 순발력 있게 대처해야 했어요. 긴장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죠."

영화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에서 주화파 이조판서 '최명길'을 연기한 배우 이병헌은 "'광해'나 '협녀'처럼 픽션이 가미된 이야기가 아니라 실존 인물을 연기한 것이어서 많은 부분을 감독님과 상의하고, 고증을 따라가려고 했다. '최명길'의 마음을 신중하게 상상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25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남한산성' 언론 시사회후 열린 간담회에는 황동혁 감독,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이 참석했다.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이번 작품은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인조와 신하들이 청나라의 군신관계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놓고 고뇌하는 모습을 영화로 옮겼다.

이병헌에 맞서 척화를 주장하는 예조판서 '김상헌'은 김윤석이 맡았다. 최명길과 김상헌이 각자의 철학을 갖고 맞붙는 모습이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다. 이날 언론 시사회 직후에도 이병헌과 김윤석이 연기 호흡이 압도적인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병헌은 김윤석에 대해, "불같은 배우"라며 "자신을 그 상황에 던져놓고 연기한다. 매 테이크마다 연기가 다른 스타일이었다. 어떻게 연기할지 정확하게 예상할 수 없어 촬영 내내 긴장했다"고 말했다.

김윤석 또한 이병헌 못지 않은 연기를 선보인다. 그가 연기한 김상헌은 오랑캐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보다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게 낫다고 주장하는 명분파 충신이다.

그는 "실수로 시나리오가 바뀐지 몰랐다. 준비를 해왔는데 그 전 시나리오로 대사를 외우고 왔다. 현장에 와서 바뀐 걸 알았다. 이 중요한 장면에서 대사를 다시 숙지해야 해서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급조하다 보니 밸런스가 바뀔 때도 있었다. 이병헌이 잘 받아줘서 좋은 장면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황동혁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처음 이 소설을 읽었을 때처럼 지금 또한 380년 전 역사와 현재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한반도라는 곳의 운명이라는 생각도 든다. 많은 분이 380년 전 일을 되새기고,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는 10월 3일 개봉한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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