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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인터뷰] '구해줘' 전여빈 "홍소린 죽음 비극..조재윤과 액션합 잘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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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나희 기자] '웰메이드 드라마'로 불리며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둔 '구해줘'는 많은 신예들을 발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그중에서도 김성수 감독의 파격적인 캐스팅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이가 있으니, 바로 잠입 기자 홍소린 역을 연기한 배우 전여빈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23일 방송된 OCN 토일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 15회에서는 조완태(조재윤 분)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홍소린(전여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소린은 석동철(우도환 분)의 도움으로 간신히 구선원 감옥에서 탈출했지만 한상환(옥택연 분)을 엇갈린 채 조완태를 먼저 만나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조완태는 "역시 새하늘님은 우릴 버리지 않았다"면서 홍소린을 강물로 끌고 가 죽였고 시체를 암매장해 충격을 안겼다.

앞서 홍소린은 구선원의 비리를 캐내기 위해 오랜 시간 신도로 잠입한 것은 물론 임상미(서예지 분)와 석동철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줘 지지를 받았던 상황. 이에 강은실(박지영 분)에게 물고문, 불기도를 당한 것도 모자라 결국 살해당한 그에게 많은 이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치고 있다.

무엇보다 전여빈은 '구해줘'가 드라마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홍소린 역을 실감 나게 연기해 극찬을 받고 있다. 초반 의미심장한 표정부터 마지막 절박한 몸짓까지, 폭넓은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 것. 이에 OSEN은 전여빈과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해 '구해줘'를 마친 소감에 대해 물어봤다.

이하 전여빈과의 일문일답.

Q. 현재 '구해줘'에서 활약 중이신데요. 촬영을 마친 소감이 궁금합니다.

"오디션을 봤던 순간, 촬영했던 날들이 스쳐 지나간 과거가 되었다는 게 실감이 납니다."

Q. 본인 회차가 마무리된 소감, 그리고 마지막 부분을 지켜본 소감은요?

"홍소린(전여빈 분)은 옳지 못한 믿음을 가진 자들에 의해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됐습니다. 안타까운 희생이라고 생각해요. 비단 종교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도 삶에 있어서도 옳지 못한 신념으로 희생된 자(약자)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구해줘는 16부작 드라마입니다. 마지막 종영까지 지켜봐 주세요. 신념과 신념과의 싸움, '구선원 vs 반구선원'이 얽히고설킨 구도가 어떻게 끝을 맺을지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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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홍소린 역엔 어떻게 캐스팅이 됐나요?

"김성수 감독님께서 제가 모 영화 매거진과 인터뷰를 한 것을 보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한 번의 오디션이 있었고 오디션을 다 보고 문을 나서는데 감독님이 '여빈씨, 정말 다시 꼭 만나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이후 연락이 한참 동안 없어 안 된 줄 알았지만 '홍소린이라는 기자 역할로 꼭 함께 하고 싶다'라고 답을 주셔서 합류하게 됐습니다."

Q. 전작들에 비해 비중이 높은 역할이에요. 홍소린을 연기하기 위해 준비하신 점이 있나요?

"네. 드라마 데뷔작이에요.(웃음) 사전 제작이지만 드라마 특성상 스케줄이 빠듯했기에 인물에 대한 상의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님과 작가님과 이야기를 잘 주고받으려고 노력했어요. 살을 덧붙이기 위해 관련된 여러 자료들도 찾아봤고요. 또 외적인 모습도 홍소린이 되어야 했기에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습니다. 홍기자로 활동할 때는 숏컷 느낌의 단정한 단발을 했고 홍자매일 때는 덥수룩해 보이는 정리를 하지 않은 듯한 단발을 했고요. 또 대사 리딩에 있어서는 홍소린이 자기 신분을 숨기고 있을 때 즉 위장하고 있을 때와 신분을 아는 사람과 대화할 때의 톤과 딕션의 차이를 주려고 했습니다."

Q. 물고문, 불기도, 마지막 살해 장면까지, 고된 촬영이 많았을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은 무엇인가요?

"사실 이런 장면들을 촬영하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모두가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집중해서 효율적으로 촬영을 해나갔거든요.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몸에 멍이 꽤 들긴 했지만요.(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은 불기도 장면이에요. 모든 배우들의 연기 합이 정말 멋지게 나왔다 생각합니다."

Q. 홍소린이 출연한 장면 중 본인이 생각하는 명장면이 있나요?

"홍소린이 세탁실에서 상미를 만나고 자신의 정체를 말하는 장면입니다. 이야기 후에 신도 분들이 와서 다시 또 위장을 하기도 하는데요. 이 세탁소 장면 또한 배우들의 합이 참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Q. 지난 방송 말미, 홍소린이 조완태에게 다시 잡혀가는 장면은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는데요. 이후 살해당하는 모습까지 촬영 비하인드가 있을까요?

"조완태 역을 맡아서 연기해주신 조재윤 선배님과 액션 호흡이 잘 맞아서 정말 촬영이 잘 진행되었습니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신속히 순조롭게 마쳐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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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구해줘'에서 그려진 홍소린의 삶은 참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연기하신 입장에서 봤을 때 홍소린은 본인에게 어떤 인물인가요?

"저도 정말 안 됐다고 생각해요. 드라마 말미 정체를 들키고 결국 살해까지 되는 홍소린의 삶을 연기할 때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신념이 뭘까', '선함이 무엇일까', '정의가 뭘까'에 대해 많이 고민하는 계기가 됐어요."

Q. 홍소린이 죽는 결말이 아쉽진 않으신가요?

"선한 의지를 갖고 혹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명을 가지고 현상을 지각하고 상황을 개척해 나가려는 인물이 자신의 삶에 있어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되는 것은 참 가슴 아픈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 '구해줘'가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가요?

"드라마 데뷔작인 만큼 저에겐 낯설고 소중한 기억들이 강하게, 많이 담긴 작품일 것 같아요. 멋진 시작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을 좋아하는데요. '이제 정말 시작이다'라는 다짐을 갖게 됩니다."

Q. 이번 작품으로 좀 더 많은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게 됐는데요. 앞으로의 활동 목표가 궁금합니다.

"좋은 배우가 되려고 합니다. 좋은 배우라 함은 그 기준이 다양하겠지만 우선은 연기를 잘 하는 것일 텐데요. 치열하게 노력하며 자유롭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시청자 및 팬들께 한 말씀 부탁드려요.

"부족함도 아쉬운 점도 많았겠지만 좋게 봐주셨던 마음들을 기억합니다. 끝없이 정진해 연기로 보답할게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nahee@osen.co.kr

[사진] '구해줘' 방송화면 캡처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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