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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TV엔딩①]'구해줘' 조성하부터 정해균까지, 조연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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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구해줘'가 종영했다.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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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배우들을 서브하는 역할이었던 중년배우들이 '구해줘'에서 만큼은 누구보다 입체적인 캐릭터로 활약했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까지 더해져 '구해줘'의 스토리를 한층 풍성했다.

OCN 토일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연출 김성수)는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사이비 종교 집단 구선원의 민낯을 다룬 '구해줘'는 탄탄한 스토리와 현실적이면서도 낯선 사이비를 다루며 방영 내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구해줘'는 사이비 교주부터 신도들, 사이비의 무너뜨리려는 사람들까지 다채로운 인간 군상을 그려냈다. 이를 구성하는 배우들은 캐릭터를 한층 입체적으로 구성하며 시청자들에게 '소름끼치는 연기'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누구보다 배우 조성하는 사이비 교주 백성기로 분해 백발의 머리와 화이트 슈트 등 외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신도들을 현혹시키는 매혹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다. 집회신에서 보여주는 신들린 연기는 시청자들 마저도 그를 사이비 교주로 믿게 만드는 주문이 되었고, 그의 연기는 '구해줘' 속 사이비가 주는 두려움을 배가시켰다.

여기에 조재윤은 조성하의 오른팔이자 구선원에서 실질적인 행동대장 조완태로 분해 폭력적이면서도 악한 면모를 보여줬다. 눈 앞에 보여지는 악인이었던 그는 잔혹한 면모로 긴장감을 안겼다. 또 다른 축인 김지영 또한 조상하에게 매혹된 사람이자 서슴없이 악한 행동을 저지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사이비의 소름끼치는 단면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사이비에 현혹된 사람인 서예지의 부친 정해균의 연기는 측음함과 동정, 또한 고구마를 동시에 유발하며 스토리에 몰입도를 높였다.

'구해줘'에서는 중년 배우들이 스토리의 거대한 축을 담당하며 극적 재미를 높였다. 단순히 젊은 배우들의 옆자리를 차리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며 누구보다 주연으로서 활약했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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