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진영 기자] '효리네민박'이 보름간의 영업을 종료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손님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눈물 하나 없이 웃으면서 헤어졌다. 이는 이효리의 뜻이었다. 이 이별이 마지막이 아닐거라는 것을 믿기 때문일지도. 이효리와 이상순의 해맑은 웃음이 가득했던 마지막도 참 따뜻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 이상순 부부와 아이유는 민박집 영업 종료일을 맞이했다. 처음엔 보름동안 어떻게 하나 싶었지만, '벌써' 시간이 흘러 헤어짐의 순간을 맞이한 것.
하지만 이들에게서 눈물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효리는 연신 슬퍼하며 헤어지지 말자며 웃음을 줬고, 아이유와도 따뜻한 포응을 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그림을 그리면서도 이들은 호쾌하게 웃었다.
아이유는 이효리와 이상순에게 준비한 편지를 마지막으로 건넸다. 그리고 밝게 웃으며 뛰어갔다. 이후 이효리는 아이유의 편지를 천천히 읽다가 결국 감동을 받아 눈물을 보였다. 우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 편지로 얼굴을 가리던 이효리는 이상순이 이를 보자 "나 우는 것 아니다"라고 우겼다.
편지를 다 읽은 이효리와 이상순은 "오랜만에 우리 침대로 가보자"며 나란히 누웠고 "오늘은 강아지들과 오래 산책을 해야겠다. 얘네도 2주간 피곤했을 것"이라며 일상의 여유를 만끽했다. 그렇게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다운 쿨한 이별이 그려졌고, 이 자체만으로도 시청자들은 또 다른 힐링과 여운을 품에 안았다.
지난 6월 첫 방송된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의 출연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의 일상을 공개하는 동시에 아이유가 직원으로 출연한다는 점만으로도 모두의 관심을 얻기에 충분했던 것. 물론 일반인들의 출연 때문에 우려의 목쇠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효리네 민박'은 방송 내내 자극성 하나 없는 따뜻한 이야기들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8.1%(전국 유료가구 기준). 비록 자체 최고 기록인 9.9%에 미치진 못했지만, 8%대를 유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섹시퀸 이효리가 아닌, 마음 따뜻한 민박집 주인 이효리를 만날 수 있어 더 행복했던 시간, 그래서 시청자들은 시즌2가 돌아오길 기다린다. /parkjy@osen.co.kr
[사진]'효리네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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