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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인터뷰②]‘구해줘’ 조성하 “결말에 불만..백정기 살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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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판석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구해줘’에서 백정기는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했다. 백정기를 연기했던 조성하는 다른 결말을 생각했다.

조성하는 ‘구해줘’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연기에 대한 욕심과 함께 사이비 종교의 이야기를 통해서 실체를 알게 되고 사이비 종교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더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결말 역시도 백정기가 살아남아서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경각심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저는 백정기가 죽은 게 불만이라서 살려달라고 했다. 시청자들이 고구마가 얹혀 계신 분들이 많아서 권선징악 측면에서 사이다를 대량 공급하기 위해서 제가 죽어야 하는 이유도 분명 있다. 백정기가 살아서 다른 곳을 갔다는 가정이 남겨져야 보시는 분들이 내 옆에 백정기가 다가올지 모른다는 서늘함이나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인생의 한 철을 극악무도한 사이비 교주로 보낸 조성하가 생각하는 사이비 종교는 무엇일까. 조성하는 사이비 종교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했다.

“사이비와 사이비가 아닌 것은 점 하나 차이다. 사이비 종교는 정상적인 종교와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내가 약점을 보였을 때 나를 그쪽으로 끌어당긴다. 그러면서 사람을 망가뜨리기 시작한다. 모든 것을 황폐하게 하고 나에게 바라는 목적 자체가 다르다”

백정기의 가장 끔찍한 욕망은 바로 임상미(서예지 분)에 대한 집착. 조성하는 상미에 대한 정기의 마음이 사랑이었다고 진지하게 설명했다.

“백정기 입장에서는 상미에 대한 감정은 사랑이고 순애보다. 상미만 보고 3년을 참았다. 나이가 많은 백정기가 한참 나이가 어린애한테 순애보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 자체가 징그럽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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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하는 자신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준 서예지에 대한 칭찬과 대견함을 잊지 않았다. 선배로서 훌륭한 배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시작부터 호흡이 잘 맞았다. 배우로도 훌륭한 배우가 될 것 같다. 상미가 눈물 흘리는 장면이 너무 많았다. 안쓰럽고 안타까웠다. 눈물이 나오지 않으면 촬영이 진행되지 않으니까 심리적인 압박감이 심하다. 굉장히 어려운 역할을 잘 소화했다. 방언하는 장면에서도 독실한 크리스천이라서 실제 있었던 느낌을 잘 표현했다. 연습도 정말 많이 했다”

조성하 자신도 ‘구해줘’가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배우로서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걸어온 만큼 믿고 기다려준다면 또 다른 의미가 있는 역할과 작품으로 돌아오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다음 작품이 성공할 수도 있지만,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들을 수 도 있다. 배우가 매번 성공할만한 역할이나 작품을 힘들다고 본다. 배우에게 좋은 작품이라는 것은 자주 오는 것은 아니다. 배우가 항상 핵폭탄을 들고나오는 것은 아니니까 믿고 보는 배우로 쭉 응원을 해주시면 그러면 좋은 작품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pps2014@osen.co.kr

[사진] HB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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