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초점]"더 아쉬운 마음"…아이유, 신보서 故 김광석 곡 제외

페이브 엔터테인먼트

[헤럴드POP=고승아 기자]가수 아이유가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의 발매 일정을 지연하기로 했다. 故 김광석의 곡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앨범에서 제외키로 한 것.

소속사 페이브엔터테인먼트 측은 24일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이 음반 제작 공정상의 문제로 부득이 출고 일정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당초 아이유의 '꽃갈피 둘'의 오프라인 음반은 오는 25일 출고 예정이었다.

아이유 측은 "예상 일정은 10월 중순이며, 정확한 시점은 다음주 중 재안내 드리겠다"면서 "차주 긴 추서 연휴 기간으로 평소보다 오랜 시간 지연이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아이유도 이날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 데뷔 9주년 팬미팅 '아홉 갈피'에서 이를 직접 언급했다.

아이유는 자신이 리메이크한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무대와 더불어 배우 박정민이 출연한 뮤직비디오를 깜짝 공개했다. 이어 그는 "지난 4월 '꽃갈피 둘' 선곡 당시 가장 먼저 이 곡을 선택했다"면서도 "최근의 뉴스들을 관심 있게 보다 오랜 고민 끝에 아쉽게도 이 곡은 이번 음반에 싣지 않기로 했다. 음악이 음악으로만 들려질 수 없을 것 같았고, 음악 외적인 감정들로 인해 듣는 이들의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라 생각됐다"고 털어놨다.

아이유는 눈물을 글썽이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알려졌다. "가장 애착이 가던 노래여서 더 아쉬운 마음이다. 더 좋은 날,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날 꼭 정식으로 들려드리고 싶다"며 아쉬움과 미안함을 전하기도.

현재 김광석의 죽음과 둘러싼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오랜 팬이라고 밝히며 리메이크 작업에 참여한 아이유가 음원 발매를 포기한 것에는 큰 결심이 따랐을 것이다. 이러한 선택을 가장 아쉬워 할 아이유지만 먼저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사과하는 모습에서 김광석, 그리고 그의 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충분히 느껴진다.

아이유의 말대로 '더 좋은 날,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리메이크한 노래를 들을 수 있길 기다려본다.

한편 아이유는 지난 22일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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