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 최종회에는 언제나 서투를 수 밖에 없는 마지막이 그려졌다.
아이유는 이날도 싱크대 요정에 등극했다. 쌍둥이 자매의 설거지를 겨우 넘겨받은 아이유는 마지막까지 ‘효리네 민박’의 직원으로 최선을 다했다. 설거지를 하다 묻은 고춧가루를 지우는 모습이 포착되며 마지막까지 헐렁헐렁한 직원 아이유로서의 귀여운 면모도 놓치지 않았다. 아이유의 설거지가 한창이던 시간 이효리와 이상순은 밖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손님들을 위해 샀던 이불이 잔뜩 쌓여있는 것에 대해 이상순이 언급하자 이효리는 “이불에 막 들어가서 사람들 그리워하는 거 아니야?”라고 농담을 건넸다. 그런가하면 손님들과 함께 먹으려고 심었지만, 성장이 더뎌 영업종료까지 한 번도 맛보지 못한 깻잎과 상추 이야기를 나누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좁은 작업실을 탈출할 수 있다는 것에 안도하면서도 두 사람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쉽게 뒷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상순은 떠나는 아이유에게 “먹고 싶은 거 없어?”라고 물었다. 아이유는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고 이효리는 “너 여기 처음 왔을 때 뭐 해줬었지?”라고 말했다. 아이유는 처음에는 이효리가 칼국수를, 이튿날에는 이상순이 파스타를 해줬었다고 하루하루를 잘 기억하고 있었다. 이효리가 넌지시 “마지막에 서로 편지 주고 이런 느낌 아니잖아, 우리는”이라는 말에 아이유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아이유가 이상순 이효리 부부를 위해 편지를 준비해뒀었던 것. 아이유는 마지막 퇴근 전 이 편지를 두 사람에게 전달했다. 힘차게 걸으라는 말에 헐렁헐렁 뛰어가는 아이유의 뒷모습이 이들의 마지막이었다. 집으로 들어와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써내려간 편지를 읽던 이효리는 눈물을 보였다.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언니와 같고도 다른 지은이가’라는 맺음말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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