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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구해줘’ 종영②]“쌀랄레레”…서예지, ‘구해줘’ 구한 神들린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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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OCN 제공


[헤럴드POP=장우영 기자] 배우 서예지가 ‘구해줘’는 물론, OCN까지 구해냈다. 신들린 열연은 서예지라는 배우를 확실하게 각인시키기 충분했다.

서예지는 지난 24일 종영한 OCN 주말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에서 임상미 역을 맡아 16회 동안 열연을 펼쳤다.

‘구해줘’는 첫사랑을 구하기 위해 사이비 종교 집단에 맞서 싸우는 촌놈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드라마로, 국내 최초로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다뤘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2013년 한 통신사 광고 모델로 데뷔한 서예지는 시트콤 ‘감자별 2013QR3’, MBC ‘야경꾼일지’, tvN ‘슈퍼대디 열’ 등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지난 2015년 방송된 JTBC ‘라스트’에서는 신예임에도 불구하고 이범수에 밀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작품 뿐만 아니라 ‘세바퀴’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반전 매력을 뽐내며 활약한 서예지는 올해에만 두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굳게 다졌다. 올해 초에는 KBS2 ‘화랑’에서 숙명공주 역으로 열연을 펼쳤고, 하반기에는 ‘구해줘’ 임상미로 맹활약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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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엔터테인먼트 제공


‘구해줘’에서 서예지의 활약은 단연 눈부시다. 사이비 종교에 갇혀 큰 위기에 처한 임상미 역을 맞춤옷 입은 듯 완벽히 소화했다. 극의 든든한 중심 축으로 이야기를 이끈 서예지는 매회 소름끼치도록 실감나는 공포 연기로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탄탄하게 기본기를 쌓은 서예지의 연기력은 ‘구해줘’에서 폭발했다. 비상식적인 일들 속에서 변화하는 임상미라는 캐릭터의 심리를 다채롭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두려움이 가득한 눈동자의 떨림까지 표현한 부분을 소름을 자아내기 충분했고, 나약했던 과거에서부터 사이비 종교에 직접 맞서는 능동적인 캐릭터로 변화하는 부분은 시청자들의 답답한 속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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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는 ‘쌀랄레레’로 대표되는 방언 연기였다. 영부 백정기(조성하 분)를 속이기 위해 영모처럼 행동하는 임상미를 연기한 서예지는 새 하늘의 언어라며 “나의 구원자여! 나의 생명 대신 나의 새 하늘님을 내가 믿습니다. 당신께서 이곳에 우리 가족을 불러주시고, 영부님을 만나게 해주시고 상진 오빠와 우리 엄마에게 주신 권한 역시 저를 영의 어머니로 세우기로 계획하심이 내가 믿사오니”라고 기도를 하며 “엘렐레레레”라는 소름 끼치는 주술을 외운 것.

서예지의 방언 연기는 ‘구해줘’의 명장면으로 깊게 각인됐다. 이어 홍소린(전여빈 분)에게 불기도를 내리는 장면에서도 깊은 연기 내공을 선보이며 단 두 장면만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한국 최초의 사이비 스릴러 장르라는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특유의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가진 서예지의 궁합은 환상적이었다. 특히 감정연기와 인물의 심리변화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서예지는 ‘구해줘’와 임상미를 인생작, 인생 캐릭터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구해줘’로 한 층 더 성장한 서예지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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