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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Hi #리뷰]'안단테' 카이, 이유 있는 연기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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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엑소 카이가 '안단테'에서 철부지 고등학생으로 변신했다. KBS1 '안단테' 1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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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카이가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 신고식을 치렀다. 첫 방송 이후 호평이 이어지고 있고, 성공적으로 '연기돌' 각인을 시작한 모양새다.

24일 오전 10시 10분 KBS1 일요드라마 '안단테'(극본 박선자 권기경/연출 박기호) 1회가 전파를 탔다.

카이는 게임에 몰두한 천방지축 고등학생 시경으로 등장했다. 열정적으로 게임을 하던 시경은 엄마 오정원(전미선 분)의 인기척에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태세를 전환했다.

정원이 방으로 들이닥치자 시경은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던 척 잠이 묻은 얼굴로 뒤를 돌아봤다. 방송 전 선공개돼 많은 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 신이었다. 카이는 그 나이 또래 학생들의 능청스러움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무엇보다 현실감 있게 무장한 시경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파고 들었다. 시경은 매일 동생 시영(이예현 분)과 투닥거리고, 게임에 몰두하고, 야동도 보는 평범한 학생이다. 조금 더 나아가 성적표 조작을 하고, 엄마와 담임의 만남을 막으려 아는 형에게 담임인 척 전화를 받게 하는 사고뭉치 기질도 갖고 있다. 불량배에게 대들 용기는 없지만 도망 하나는 잘 치는, 관 속에서 죽을 고비를 맞았다고 생각하면서도 깨어난 후엔 '하얀 거짓말'로 식구의 노숙을 막아낸 인물이다.

카이는 '안단테' 시경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첫 방송에서 주어진 최대 과제를 금세 달성한 셈이다. 더불어 시경이 김봄(김진경 분)에게 첫눈에 반한 터, 앞으로 보여줄 멜로 연기도 기대해봄이 좋을 것 같다.

지상파 드라마 주연은 처음이지만, 카이는 그간 웹드라마 활동을 병행하며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왔다. 지난해 화제가 됐던 웹드라마 '초코뱅크', '첫키스만 일곱번째'에서 여심을 두드렸던 그는 이번 '안단테'로 온 가족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과연 카이는 '안단테'를 통해 얼마나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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