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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N1★초점] '병원선' 하지원♥강민혁, 선입견 넘어설 케미 보여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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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MBC 병원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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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의 러브라인 전개가 급작스럽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지난 20일 밤 10시 방송된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 13, 14회에서는 송은재(하지원 분)와 곽현(강민혁 분)이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곽현은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로 인한 환자들의 응급 상황을 맞이했다. 과거 삽관 실수로 환자를 잃은 트라우마가 있던 곽현은 선뜻 처치에 나서지 못했다. 송은재 역시도 탈골된 어깨 때문에 응급 처치가 불가능했던 상황. 이에 송은재는 "설재찬(박지일 분) 선생님이 살아서 갈 수 있는 마지막 소풍인 오늘, 우리가 제자를 잃게 할 수 없지 않느냐"며 곽현을 격려했고, 곽현은 두려움을 떨쳐내고 드디어 삽관에 성공했다. 그러자 송은재는 "수고했어요. 선생님이 이 환자 살린 것"이라며 그에게 진심 가득한 축하를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곽현의 아버지 곽성(정인기 분)이 있는 요양원을 찾았다. 송은재가 과거 출중한 외과 의사였던 곽성의 수술 노하우를 얻고 싶어 했기 때문. 곽성은 송은재가 지켜보는 앞에서 오랜만에 현을 기억해냈다. 오랜만에 아버지가 자신을 알아봐줘서 기뻤던 곽현이었지만 아버지가 잠시 기억이 돌아온 순간 심폐소생술 금지 동의서를 부탁하자 복잡한 심경을 느꼈다. 이에 곽현은 송은재에게 "하루라도 빨리 다 끝나 버렸으면 좋겠다"는, 비겁하고 나약한 생각을 했던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송은재는 그간 웃음에 가려졌던 곽현의 슬픔을 알아챘고 슬픔과 자책에 휩싸인 곽현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위로했다. 두 사람은 말없이 술을 마셨고 송은재는 술기운이 오르자 "사실 우리 아버지는 사기꾼"이라고 진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말을 던지며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숨겨놨던 가정사와 상처를 드러낸 송은재에게 곽현은 입을 맞췄다. 그리고는 "고마워요. 당신이 있어줘서 많이 위로가 됐다"는 말을 전했다. 다음날 곽현은 송은재가 자신을 피하자 "지금 떨리죠? 설레고"라며 성큼 다가섰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갑작스럽다고 지적했다. 국내 메디컬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에 대한 반감도 큰 상황에서 송은재와 곽현의 러브라인이 뜬금 없다고 지적한 것. '병원선'은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할 수 있는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세대 공감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라는 기획 의도를 갖고 있긴 하지만, 윤선주 작가는 애초부터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통한 성장 이야기를 그리겠다고 전한 바 있다.

제작진과 윤선주 작가가 공개한 기획의도에 따르면 '병원선'은 병원선에서 연애하는 이야기다. "상처투성이 청춘들이 모여들었는데 사랑조차 금하다니 그건 끔찍한 잔혹동화"라며 "드라마 '병원선'은 기꺼이 사랑을 허락할 것이다. 사랑이야 말로 상처를 치유하고 크게 성장시키는 가장 훌륭한 묘약임을 드라마 '병원선'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길 바란다"는 기획의도를 설명한 바 있다. 기획의도 몇 줄이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모두 설득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메디컬 드라마에서의 러브라인에 대한, 그리고 하지원과 강민혁의 실제 나이 차이에 대한 굳어버린 선입견도 일정 부분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원과 강민혁이 러브라인에 대한 선입견을 넘어설 수 있는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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