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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간밤의TV]'택시' 양희은의 '엄마마음' 김나영도 시청자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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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택시’가 양희은과 김나영를 게스트로 세우며 마음을 채우는 힐링 타임을 선사했다.

20일 자정 무렵 방송한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는 ‘모녀 관계’를 맺었다는 가수 양희은과 방송인 김나영이 게스트로 나섰다. 김나영이 리포터 시절 처음 만나고, ‘찾아라 맛있는 TV’로 인연을 다지게 된 두 사람의 이야기는 김나영은 물론 이영자, 그리고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이날 이영자가 양희은에게 김나영의 첫인상 등을 묻자 양희은은 십수년전 콘서트를 준비하는 자신을 찾아온 리포터 김나영을 회상하며 “다듬어지지 않은 하이톤”으로 “당황과 놀라움”이었다고 답한 뒤 “나영이에 대해서는 (김나영이 쓴) 책을 통해서 알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나영의 에세이를 읽으며 글귀를 자신의 가사에 녹여 ‘나영이의 냉장고’라는 곡이 탄생한 사연을 들려줬다. 그러면서 아버지를 일찍 여읜 양희은이 어머니를 일찍 잃었던 김나영을 책을 통해 알게 돼 그 마음을 보듬어주려고 하게 됐다는 속내를 말하며 김나영을 눈물짓게 했다. 실제로 자식이 없는 양희은에게는 김나영이 딸처럼 챙겨주고 싶은 애틋한 아이였던 것이다.

그 후로도 양희은은 특유의 퉁명스러운 듯한 말투로 툭툭 이야기를 던지지만 김나영을 아끼는 엄마의 마음을 느끼게 하며 여러 차례 김나영은 물론 이영자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김나영을 집으로 초대해 갓 지은 밥을 해먹였을 뿐만 아니라 멸치볶음과 오징어채무침 등 밑반찬을 손수 가르쳐주기도 하고, 김나영이 만삭 때에는 함께 다니며 출산 준비를 해주지 못했다며 현금 300만원을 손에 쥐어줬다는 이야기까지 진짜 친정엄마 못지 않은 양희은의 애정이 묻어나는 에피소드들이 소개된 것.

이렇듯 양희은이 김나영에게 마음을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영자가 궁금해하자 양희은은 “그냥”이라며 “싫어하는 사람 그냥 이유 없이 싫은 것처럼 그냥이라는 말만큼 내 마음 가는 이유를 설명하는 더 강력한 건 없다”고 밝혔다.

이런 양희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김나영은 ‘택시’의 두 진행자 이영자와 오만석 등까지 다함께 자신의 평창동에서 손수 차린 음식을 대접했다. 그러면서 양희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며 또 한 번 눈물을 글썽거렸다. 김나영은 ‘양희은의 사람’이 된 자신이 “자랑스럽다”면서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은 느낌”이라고 뿌듯해하고, “양희은 선생님이 저를 채워주신 만큼 앞으로는 저도 선생님을 채워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방송을 끝마쳤다.

양희은과 김나영, 두 사람의 서로를 향한 마음이 화면 밖으로까지 고스란히 전달되며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택시’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양희은에게 “나도 애 낳으면 그렇게 해줄 것이냐”는 이영자의 부러움 섞인 목소리는 방송을 위한 과장된 제스쳐로 비쳐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들렸다.

그렇게 ‘힐링 타임’이 되던 중간중간 그동안 김나영의 SNS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었던 김나영의 출산 후 더 완벽해진 몸매에 대한 이야기나 김나영의 감각적인 평창동 집 인테리어, 그리고 그의 아들 신우의 이야기 등은 이날 방송을 조금 더 풍요롭게 하는 ‘덤’이 됐다.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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