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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수보티치·다쿠마 데뷔골' 울산, 대구에 3-2 신승…3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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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울산 현대 수보티치(왼쪽 네 번째)가 2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대구FC와 경기에서 K리그 데뷔골에 성공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연승 흐름이 끊긴 울산 현대가 과감한 로테이션과 수보티치, 아베 다쿠마 두 외국인 공격수의 데뷔골까지 터지면서 대구FC를 꺾었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0라운드 대구와 홈경기에서 3-2 신승했다. 리그 16승9무6패(승점 54)를 기록한 울산은 전북 현대(승점 60)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7)와 승점 격차를 좁히면서 3위를 지켰다. 반면 대구는 7승10무13패(승점 31)로 9위를 지켰으나 9위 인천, 10위 상주(이상 승점 31)와 승점이 같다. 다시 치열한 강등권 탈출 싸움에 놓였다.

지난 29라운드 제주 원정에서 1-2로 패하며 연속 무패를 9경기에서 마감한 울산이다. 주전 요원이 지속해서 주중, 주말 경기를 소화하며 피로를 호소했고 사흘 뒤 또 전남 드래곤즈 홈경기를 치러야하는 만큼 김 감독은 큰 폭의 선발진 변화를 줬다. 제주전과 비교해서 중앙 수비수 리차드와 2선의 다쿠마를 제외하고 모두 바꿨다. 이종호 오르샤 등 주력 공격수를 모두 벤치에 앉히고 아직 리그 골이 없는 스위스 공격수 수보티치를 원톱으로 내세웠다. 골키퍼도 김용대에서 조수혁으로 바꿨다.

초반 울산은 잦은 패스 실수를 범하면서 조직적으로 문제를 보였다. 오히려 주니오 세징야가 이끄는 대구에 위협적인 슛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반 14분 이기제의 왼발 크로스에 이은 이영재의 헤딩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뒤 울산이 공격 주도권을 쥐고 몰아붙였다. 점차 패스의 질도 살아났다.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영재가 차 올린 공을 리차드가 공격에 가담, 머리로 받아넣었다.

확실하게 기선 제압에 성공한 울산이나 후반 킥오프 2분 만에 수문장 조수혁의 실수가 나왔다. 대구 교체 요원인 황순민의 왼발로 올린 공을 잡으려다가 놓쳤다. 주니오가 재빠르게 밀어넣으며 동점골에 성공했다. 그러나 울산은 당황하지 않았다. 3분 뒤 추가골에 성공했다. 역습 상황에서 김인성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으로 내준 공을 수보티치가 달려들며 절묘한 왼발 감아 차기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김 감독은 포효했다. 기세를 올린 울산은 후반 12분 수보티치~이영재로 이어진 패스를 받은 타쿠마가 문전에서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이자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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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타쿠마(가운데)가 웃으며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 감독은 후반 17분과 24분 수보티치, 이영재를 빼고 이종호 오르샤를 투입해 굳히기에 나섰다. 다만 대구는 후반 종반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울산의 후방을 지속해서 파고들며 여러 차례 슛을 때렸는데 동점골 빌미를 제공한 울산 조수혁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그러다가 후반 34분 주니오가 문전에서 왼발 만회골을 터뜨리며 다시 추격에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울산은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후반 42분 주니오의 회심의 오른발 터닝 슛이 골대를 때린 것 외엔 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대구 반격을 적절하게 차단하면서 한 골 차 승리를 지키며 로테이션 체제에서도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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