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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벌써 12골' 메시, 흔들리는 바르샤 끌고 가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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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바르셀로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30)가 올 시즌 8경기에서 12골을 기록 중이다.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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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리오넬 메시(30·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벌써 12번째 골을 기록했다. 흔들리던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활약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메시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에이바르와의 2017-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에서 혼자 4골을 넣으면서 6-1 완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메시는 전반 20분 페널티 킥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키면서 팀에 리드를 안겼다. 메시는 상대 골키퍼가 먼저 움직이는 것을 보고 정확하게 슈팅을 시도, 골을 넣었다.

후반 14분에는 상대 수비수들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에이바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3분 뒤에는 수비수 3명을 뚫고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메시의 득점 쇼는 끝나지 않았다. 후반 42분 알레이스 비달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메시는 왼발 슈팅으로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메시는 올 시즌 바르셀로나가 치른 8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하며 경기당 1.5골이라는 경이로운 득점 행진을 보여주고 있다. 메시가 60경기에서 73골을 터뜨려 한 시즌 최다득점을 올린 2011-12 시즌에도 이 정도의 경기당 득점률은 보여주지 못했다.

메시의 득점 행진이 놀라운 것은 6년 전과 비교해 빼어난 도우미들이 현재 그의 주변에 없기 때문이다. 2011-12 시즌에는 사비(37·알 사드), 다비드 비야(36·뉴욕 시티), 알렉시스 산체스(29·아스널), 세스크 파브레가스(30·첼시) 등의 도움이 있었다. 여기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3)는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때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지난 시즌까지 MSN이라 불리며 메시와 함께 최전방을 지켰던 네이마르(25)는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루이스 수아레스(30)는 시즌 초반 무릎 부상을 입는 등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다. 이니에스타도 나이 탓에 오랜 시간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동료들도 전과 비교하면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메시는 해트트릭을 두 번 포함해 골 행진을 펼치고 있다. 누구와 호흡을 맞춰도 문제가 없는 모습이다. 이는 골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올 시즌 메시는 2골을 페널티 킥으로 넣고 10골을 필드 플레이로 넣었다. 메시에게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한 동료는 조르디 알바(28)로 3개다. 나머지 7골은 이니에스타, 수아레스, 이반 라키티치(29) 등 다른 동료들의 도움을 받았다. 과거와 같이 특정 선수의 도움이 아닌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돌아가고 그 안에서 메시가 결정력을 과시, 골을 기록 중이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을 앞두고 휘청였다. 네이마르를 잃었고 메시와 이니에스타의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여기에 주요 선수들이 구단 수뇌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비틀대던 바르셀로나는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수페르 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2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리그 개막 후 5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유벤투스를 3-0으로 완파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어느 때보다 탁월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메시가 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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