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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강원, 근호-조국 '베테랑 콤비' 앞세워 6강행 확정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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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강원FC 이근호(왼쪽) 정조국이 지난 5월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경기에서 손을 맞잡으며 웃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황금 베테랑 콤비를 앞세워 창단 이후 처음으로 스플릿 라운드 그룹A 진출에 성공할 것인가.

새 사령탑 선임이 늦어지며 ‘감독 대행’ 체제로 3경기를 치른 강원FC가 불안한 팀 사정에도 나름대로 순항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최윤겸 감독이 지휘봉을 놓은 뒤 박효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직을 맡은 강원은 최근 3경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리그 선두를 달리는 전북 현대 원정에서 3-4로 석패한 것을 제외하면 수원 삼성 원정 경기(3-2 승), 전남 드래곤즈 홈 경기(3-3 무)에서 나란히 승점을 따냈다. 11승8무10패(승점 41)로 정규리그 잔여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7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4)와 격차를 승점 7로 벌리면서 6위까지 주어지는 스플릿 그룹A 진출권 획득이 유력하다. 강원은 20일 오후 7시30분 포항 스틸러스 원정으로 치르는 30라운드 경기에서 이기면 그룹A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다. 3경기를 남겨두고 포항과 격차가 승점 10으로 벌어질 뿐 아니라 8위 전남(승점 32)이 같은 날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는다고 해도 승점 35에 불과하다. 잔여 3경기에서 강원이 패하고 전남이 모두 이겨야지만 6위 뒤집기가 가능하다. 그만큼 포항전 승리가 강원엔 매우 중요해졌다.

포항이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에 빠져 있어 흐름으로는 강원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강원은 새 감독 선임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도 박 감독대행이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그 중심축 구실을 해주는 게 정조국, 이근호 두 베테랑이다. 강원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축구대표팀에도 승선한 이근호는 박 감독대행에게도 ‘믿을 맨’으로 통한다.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꾸준히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전북과 28라운드에서 헌신적인 플레이로 2개 도움을 기록하더니 전남과 29라운드에선 2골1도움으로 팀 3골에 모두 이바지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정조국의 가세도 반갑다. 전북과 복귀전에서 모처럼 골 맛을 본 그는 전남전에서도 이근호의 도움을 받아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근호에게 쏠린 공격 부담을 정조국이 나누면서 상대 팀엔 신경 쓸 존재가 늘어난 셈이다.

강원은 정조국, 이근호 뿐 아니라 11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외국인 공격수 디에고까지 곁들여 올 시즌 팀 창단 이후 한 시즌 최다 득점(47골)을 기록 중이다. 비록 29경기에서 49골을 내준 수비는 아쉽지만 공격에서는 투자 효과를 꾸준하게 누리고 있다. 포항이 지난 전북전 4골을 내주는 등 최근 3경기에서만 8실점 하며 수비에서 허점을 노출한 만큼 강원이 원정에서도 화력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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