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왕사' 오늘종영①]화려함만 쫓고 디테일 놓친 사전제작의 나쁜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임시완과 임윤아를 앞세워 호기롭게 시작했던 ‘왕은 사랑한다’가 아쉬운 종영을 앞두고 있다.

MBC 월화극 ‘왕은 사랑한다’(이하 왕사)가 19일 마지막회를 앞두고 여전히 끝을 알 수 없는 스토리로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왕사’는 최근 왕좌와 은산(임윤아 분)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왕원(임시완 분)이 왕린(홍종현 분)을 향해 칼을 겨눴지만, 이내 서로에 대한 우정과 사랑을 확인하게 됐다. 마지막회에는 뒤틀렸던 두 사람의 관계가 완벽히 회복돼 함께 송인(오민석 분) 등 반세자파를 소탕하게 될지, 과연 왕좌는 누가 차지할지 판가름 나야하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두 남자 사이에 서 있는 은산의 마음은 과연 누구에게로 향하는 것인지 지금까지도 알쏭달쏭했다. 왕원-은산-왕린 삼각관계가 어떤 엔딩을 만들어낼지도 주목된다.
스포츠서울

그러나 화려한 캐스팅과 예측불가 전개로 흥미진진해야할 ‘왕사’는 그동안 이렇다할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화려한 볼거리에 비해 ‘공감’은 떨어지는 안타까움이 컸다. ‘왕사’는 고려 왕실의 이야기이면서 꽃미모를 자랑하는 남녀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가 절경을 담은 영상미로 어울어지면서 화려함이 극에 달했다. 눈부실 정도의 장면들만 계속 될 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디테일이 부족해 ‘화룡점정’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100% 사전제작으로 진행됐음에도 섬세함이 떨어진 점이 관계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에 대해 한 드라마 관계자는 “‘왕사’는 디테일을 많이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드라마들이 100% 사전제작으로 진행하면서 디테일이 좀 떨어진다. 사전제작으로 일단 다 찍고, 후반작업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찍을 때부터 생각하지 못하면 나중에도 놓치게 된다. ‘왕사’가 그런 느낌이다. 작은 것 같지만 그런 지점들이 드라마의 깊이를 다르게 만드는데, ‘왕사’가 그런 디테일이 없어 겉만 번지르르하지 속은 허한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cho@sportsseoul.com
사진|유스토리나인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