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6 (목)

[Oh!커피 한 잔①] 정이도 작가 "'구해줘' 고구마인데도 관심..감사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김나희 기자] OCN 주말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가 연출, 대본, 연기가 시너지를 이룬 완벽한 전개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매회 소름 돋는 사이비 종교의 민낯을 드러내 시청자들을 경악시킨 것은 물론, 이를 극복해나가는 주인공들의 행보로 응원까지 받고 있는 모습.

방송 전에는 2PM 옥택연의 군입대 전 출연작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방송 이후 마치 사실과 같은 탄탄한 스토리와 이를 영화같이 잡아내는 세심한 연출로 호평받고 있는 상황. 이에 OSEN은 '구해줘'를 집필한 정이도 작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하 정이도 작가와의 일문일답.

Q. 촬영이 종료된 것으로 압니다. 대본을 탈고했을 때 느낌은 어떠셨나요?

"지난 1년 동안 대본 작업을 했습니다. 마지막 회 대본을 끝내고 대본 첫 머리에 고생한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에게 보내는 작가의 메모를 첨부하면서 지난 1년을 돌아보게 됐는데 '글을 쓴다는 일이 참 막중하고 어렵고 외로운 일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방송 결과물과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한 소감은요? 이 정도로 반응이 뜨거울 줄 예상하셨나요?

"하루의 일과를 마감하고 편하게 tv를 보는 시청자들에겐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인데다, 이야기의 진행 자체가 매회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이 아니라 천천히 감정을 쌓아가야 하는, 그야말로 고구마를 먹어야 하는 드라마였기에 시청자들의 반응에 두려움 반 걱정 반이었는데 다행히 익숙한 드라마가 아니었음에도 외면하지 않고 계속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큽니다."

OSEN

Q. 드라마의 기획 의도가 무엇이었나요?

"우리 사회가 약자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보다 강자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는 부조리한 모습들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드라마처럼 '구해줘'라는 간절한 외침에 외면하지 않고 손을 내밀었을 때 어떤 놀라운 변화가, 희망이 생겨나는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Q. 사이비 종교라는 독특한 소재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선과 악, 빛과 어둠, 진리와 거짓처럼 극명하게 상반되지만 서로 공존하는 주제나 감정들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사이비 역시 그 안에 그런 극명하게 상반되는 이야기들이 내포돼 있어 관심을 가지고 있던 중에 사이비 종교를 다룬 '세상 밖으로'라는 원작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이비는 위기에 빠져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영혼이 병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거짓 희망과 거짓 믿음을 교묘히 내세워 재산은 물론 가정 파단에 영혼마저 갉아먹는 무시무시한 집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어떤 모습이고, 어떻게 한 인간을 망가뜨리는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Q. 사이비에 빠져드는 과정을 너무나 생생하게 그려내 놀랐습니다. 사이비에 대해 알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에 실제 존재하는 사이비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를 하시는 분들의 인터뷰와 시사 프로그램에서 다뤘던 사이비 관련 자료들과 책들을 보면서 꾸준히 공부를 했습니다. 무엇보다 원작에서도 그 과정이 생생하게 묘사돼 있어 영감을 많이 받았습니다."

한편 지난 17일 방송된 '구해줘' 14회에서는 영부 백정기(조성하 분)를 속이기 위해 영모로서 기도를 올리는 임상미(서예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방송 말미, 구선원의 비리를 추적하던 잠입 기자 홍소린(전여빈 분)이 조완태(조재윤 분)에게 붙잡혀 충격을 안긴 상황. 이에 과연 임상미와 그의 조력자들이 구선원을 무너뜨리고 행복한 삶을 되찾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 nahee@osen.co.kr

[사진] CJ E&M 제공, '구해줘' 포스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