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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다저스는 왜 류현진을 아껴 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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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0·LA 다저스·사진)이 18일 워싱턴전에서 1점도 내주지 않는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1개만 남겨둔 채 강판됐다. 4.2이닝 3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승패와는 무관했다. 다저스는 불펜이 무너지며 1-8로 졌다.

류현진은 후반기 9번 선발 등판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 중이다. 1·2선발이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유로 결정됐다 하더라도 나머지 자리를 둔 경쟁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성적이다.

지역 신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의 호투가 다저스 수뇌부의 포스트시즌 선발진 구상 결정을 잠시 멈추게 했다”면서도 “(류현진을 포함시키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는 데는 충분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낮은 평균자책점은 긍정적인 요소지만 비교적 높은 이닝당 출루허용(WHIP) 1.32와 피안타율 2할4푼4리는 불안요소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22번의 선발 등판에서 절반인 11번이나 5회를 넘어 던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류현진의 약점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출루와 안타를 허용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을 찾을 수 있는 투수다. 마운드에서 던질 때 굉장하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내구성 측면에서도 로버츠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5.2이닝 이상 던지는 선발 투수는 그리 흔치 않다”면서 5이닝만 던질 수 있다면 충분하다는 뜻을 전했다.

후반기 호투를 이어가고 있지만 류현진은 현재까지 포스트시즌 선발 포함 경계선에 서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 포스트시즌 선발 포함 여부에 대해 “우리는 여전히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만 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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